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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 강력 반발
입력2011-10-31 17:36:12
수정
2011.10.31 17:36:12
윤종열 기자
"강남까지 소요 시간 지연 타당성 평가 용역 시행을"
경기도 수원시가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내 '미금역' 설치 확정과 관련해서 국토해양부에 보다 신중한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원시는 31일 '성남시의 미금역 설치 확정발표'와 관련해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부는 지역의 이해관계와 정치적 논리에 휘말리지 말고 '철도건설법'과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서 규정한 절차와 원칙에 따라 미금역 설치에 대한 '타당성 평가' 용역을 시행해야 한다"며 "이 결과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미금역 설치여부를 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지완 수원시 교통안전국장은 이날 "미금역 추가 설치가 타당성이 있다고 결정되면 미금역 추가 설치에 따른 공사비와 향후 운영적자 발생시 모든 비용을 성남시가 전액 부담한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지난 28일 성남시가 기자회견을 통해 성남시의 미금역 설치 확정발표와 관련해서 "(성남시가) 검증되지 않은 보고서를 근거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신분당선이 당초 목적대로 추진될 것을 바라는 수원시와 광교 입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 국장은 이어 "미금역 설치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광교 입주민과 공동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금역 설치 문제를 놓고 수원시와 성남시 간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성남시는 분당선 미금역의 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신분당선 연장구간에 미금역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수원시는 미금역이 추가될 경우 강남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해왔다.
국토부는 최근 미금역 신설 논란의 당사자인 경기도∙성남시∙수원시 관계자들과 회동을 갖고 미금역 신설을 확정지었으며 조만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공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측은 "신분당선 미금역이 설치돼도 광교에서 강남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크게 늘지 않는다"며 "더 이상 갈등을 방치할 수 없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광교신도시입주민총연합회는 이번주부터 과천 국토부 청사 앞에서 미금역 설치 결사반대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 광교신도시 교통분담금 4,520억원 반환소송을 위한 소송추진단을 꾸려 법적인 대응도 병행해나갈 방침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정자~광교 구간은 총연장 12.8㎞(차량기지 포함)로 2016년 2월 개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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