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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한류, 잠자는 인도네시아 2억5000만 고객 깨운다

주식투자 인구 50만명에 불과… 성장성 무한한 '기회의 땅'

예탁원 460만弗 펀드플랫폼 수출 등 국내기업 시장선점 분주

인도네시아예탁원(KSEI)과 한국예탁결제원 직원들이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SEI 본사에서 펀드플랫폼시스템인 NFS의 구축에 관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 국내 금융투자기관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특히 현지 자산운용시장의 핵심 시스템 수출에 성공한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는 2016년 가동을 앞두고 시스템 설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예탁원이 지난 6월 인도네시아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시스템은 펀드플랫폼인 NFS(New Fund System)로 한국의 펀드넷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인도네시아의 표준화된 자산운용시장 펀드 전산망 허브다. 펀드의 설정과 환매, 운용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NFS 계약금액은 460만달러로 지금까지 예탁원이 수출한 금융시스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미국과 인도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눈독을 들였지만 양국 예탁원의 오랜 교류로 다져진 신뢰와 국내 펀드 시스템의 우수성으로 이들을 제치고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는 게 예탁원의 설명이다. 예탁원은 오는 10월까지 NFS 업무 및 시스템 상세설계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개발 및 테스트 이후 2016년 8월1일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장치종 예탁원 인도네시아 NFS 구축사업단 단장은 "이번 계약으로 앞으로 다른 해외사업에서도 더 좋은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도 대규모 투자인 만큼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마 셋야디 KSEI NFS 프로젝트 책임자도 "한국 자본시장이 효율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인도네시아의 자본시장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한국과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내면 많은 아시아 국가 역시 한국의 금융투자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예탁원에서도 이번 시스템 수출로 현재 접촉 중인 태국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환경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과 자본시장 육성에 대한 조코 위도도 정부의 강한 의지를 감안할 때 수년 내에 아시아의 주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현지의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현지 진출도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130여개의 증권사가 있지만 국영 증권사와 외국계를 제외하고 대부분 규모가 영세한 편이다. 2억5,000만명 수준의 인구수 대비 주식투자 인구는 50만명에 그치는 등 자본시장 초기 단계다. 2013년 인도네시아 최대 온라인증권사인 이트레이딩증권을 인수한 현지의 KDB대우증권은 올해 체결건수 1위, 거래량 1위 등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리테일 고객을 확보한 증권사로 성장했다. 안두상 KDB대우증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이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유가증권 인수나 인수합병(M&A) 등을 할 수 있는 언더라이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며 "리테일 부문과 함께 기업공개(IPO)나 M&A 등 투자은행(IB) 업무도 본격적으로 진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영업하고 있는 NH투자증권도 연내에 리서치·채권 등 분야의 인력 10여명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도 내년에 현지 증권사를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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