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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내전 사실상 종결

코코아 값 속락

코트디부아르 내전이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 세력의 항복으로 사실상 종결됐다. 내전으로 발이 묶였던 수출 물량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에 코코아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선에 당선된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측 병력은 5일 오후(현지시간) 대선 결과에 불복한 그바그보이 머무는 대통령궁을 포위했으며 그바그보는 일부 측근과 함께 관저의 지하벙커에 대피해 있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그바그보 대통령이 불복하고 권력 이양을 거부하면서 와타라 측과 현 정부간 무력 충돌이 이어져 왔다. 이와 관련 BBC방송은 그바그보의 군과 경찰, 경호부대를 관장하는 3명의 장군이 그바그보 측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항복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영진 유엔 코트디부아르 특별대표는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트디부아르 내전이 사실상 종결됐다고 밝혔다. 하마둔 투레 유엔 대변인도 그바그보가 항복 협상을 진행 중이며 그가 원한다면 유엔의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그바그보 대통령이 아직 항복하지는 않았지만 유엔의 보호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번 내전으로 지금까지 약 1,500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라 측은 그바그보 정권의 자금 줄을 끊기 위해 1월 말부터 주요 코코아 수출업체에 선적 금지 조치를 내렸고 유럽연합(EU)도 그바그보 정권을 제재하기 위해 코트디부아르산 커피ㆍ코코아 원두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코코아 가격이 급등했었다. 내전 종결에 따라 코코아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코코아 가격은 속락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세계 최대 코코아 수출국으로 코트디부아르산 코코아는 전세계 수출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코코아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톤당 2,975달러로 1.5% 하락했다. 이는 톤당 3,775달러까지 치솟아 32년래 최고점을 찍은 지난달 4일보다 21%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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