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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지방아파트 분양가] 왜 오르나

대형·고급화 바람에 땅값 상승이 원인<br>기업도시 호재·전매규제 완화도 한몫

지방 아파트 분양가격이 높아지는 이유는 지방에서도 대형화,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분양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땅값이 지방에서 크게 오른 것도 분양가 상승원인이 되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김홍배 부회장은 “지방의 주택수요자 들도 눈이 많이 높아졌다”며“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고급 마감재와 신평면 등을 도입해야 하는 만큼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방도 대형화ㆍ고급화 바람=지방의 경우는 서울 수도권과 달리 주택보급률이 100% 안팎인 곳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무주택자들의 새집마련 수요보다는 기존의 낡은 주택에서 더 넓은 새집으로 옮기려는 수요자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다 보니 신규 아파트가 대형화 고급화 될 수 밖에 없다. 최근 광주 서구 풍암동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의 경우 48~66평형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됐다. 이 아파트에는 서울에서도 보기 드문 최상층 가구 전용 옥상, 보조주방 전용 출입문, 월풀욕조 등이 도입됐고 마감재 역시 최고급으로 꾸며졌다. 시공사인 SK건설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이른 아파트 시장을 뚫기 위해 고급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폈다”며 “이것이 주효해 현재 90%까지 계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풍선 효과도 한몫=지방 아파트 가격이 높아지는 또 다른 원인은 건설회사와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규제가 심한 서울ㆍ수도권을 떠나 지방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서울에 위치한 대부분 대형건설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서울ㆍ수도권에서는 택지 구하기도 힘들고 분양시장 상황도 그다지 좋지 않다”며 “기업도시 호재 및 분양권 전매규제가 완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이 고급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면 전국적으로 조직된 이동식 중개업자, 이른바 떴다방들이 프리미엄을 높이며 가수요를 부추기는 식이다. ◇대안은 없나=분양가 자율화 이후 분양가 상승을 직접 억제할 만한 규제책이 없는 게 현실이다. 또 건설경기 위축을 우려해 분양권 전매 금지 조치를 전국적으로 강화할 수도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따라서 차선책으로 해당 지자체에서 분양승인시 간접적으로 분양가 인상에 대한 견제를 하는 방안은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불법 전매 및 중개업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건설산업전략 연구소 김선덕소장은 “간접적인 규제를 통해 분양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는 수밖에 없다”며 “궁극적으로는 주택공급 확대를 통해 투기심리는 잠재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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