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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건축 이어 공장부지 개발도 제동

CJ 구로동부지 재개발 계획에<br>市건축위 "산업시설 더 늘려야"

서울시가 강남권 재건축에 이어 기업 공장부지 개발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서울시는 CJ그룹이 구로구 구로동 636-1 일대 공장부지에 추진하던 대규모 주거ㆍ상업복합시설 개발계획을 사실상 반대해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시의 이 같은 방침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초고층빌딩 건립계획 등 서울시내 기업소유 대규모 부지 개발계획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 23일 제19차 위원회를 열어 CJ그룹이 구로구청과 서울시에 제출한 재개발 계획에 대해 "산업시설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자문안을 제시했다. 이 부지는 총 3만4,443㎡로 그룹 차원에서 개발을 위해 2009년부터 공을 들여온 곳이다. 위원회는 CJ 측에 "기존 공장부지였던 점을 감안해 산업시설을 추가하고 이 부분이 주(主)가 되도록 새로운 계획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주거동의 초고층 건립방안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보였다. CJ 측은 당초 공장부지를 크게 주거동ㆍ업무동ㆍ팝스트리트몰 등 3개 구역으로 개발하는 안을 제출했었다. 특히 업무동과 팝스트리트몰의 높이는 낮추는 대신 고층의 주상복합 건물을 올릴 수 있도록 용적률을 높여줄 것을 위원회에 요구했다. 현재 이곳은 준공업지역으로 용적률이 400%로 제한돼 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올릴 수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 측은 "기존 부지가 준공업지역이기 때문에 고층 주상복합을 짓는 것은 도시계획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용적률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현재와 비슷하게 400%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전했다. 위원회는 CJ 측이 제출한 팝스트리트몰 조성계획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CJ그룹은 그룹이 보유한 CGV극장 등과 같은 위락시설을 유치해 팝스트리트몰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시는 부지 주변에 디큐브시티ㆍ돔구장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시설이 중복될 우려가 있다며 재검토를 권고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자문은 공장부지를 지역중심형으로 개발하도록 정한 것으로 세부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CJ 측에 다른 방안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자문을 전했고 새로운 계획을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지난해 10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발계획을 구로구청에 제출했고 서울시는 올해 1월 사전자문을 진행했지만 CJ 측의 개발계획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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