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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美경제 'S와 R의 대결' 될것"

대대적 부양책불구 경기회복에 시간 더 필요<br>성장률 추락속 실업률도 10% 육박 가능성<br>정책효과땐 중반 기점으로 서서히 살아날듯


올해 미국 경제의 화두는 경기부양책을 의미하는 'S(Stimulus)'와 경기침체 'R(Recession)'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초에는 R이 위세를 떨치다가 하반기에는 S의 공세에 따른 경기회복이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009년 경제 전망'을 통해 연초부터 최악의 상황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양책이라는 극약처방이 나오고 있지만 관성의 법칙처럼 쉽사리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율은 예년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높고, 실업률도 8%를 넘어 1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 정부가 기대하는 대로 정책 효과가 나타난다면 올 중반을 기점으로 경제가 서서히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WSJ가 현재의 경기 상태를 진단하면서 물리학 용어인 관성의 법칙을 거론한 것은 그만큼 경기 회복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전히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해 신용경색이 지속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게 부담이다. 기업과 가계가 현금이 생겨도 이를 투자하지 않고 보유함에 따라 자산시장의 활동성과 안정성을 해치고, 기업들의 마진도 낮아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WSJ는 불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 미국의 은행과 가계는 모두 부채를 감수하면서 자산을 늘려왔지만, 지금은 고통을 감수하며 부채를 줄이고 있으며 은행과 가계가 다시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WSJ는 하반기부터 'S'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바마 미국 신정부가 저금리 속에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는 앞으로 2년간 최고 7,500억달러를 경기부양에 투입할 방침을 밝혔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향후 6,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부실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오는 2월부터 신용카드 및 학자금대출 시장에 2,000억달러가량이 지원될 예정이다. 모기지대출 금리도 계속 낮아져 FRB의 기준금리 제로화 조정 및 정부의 모기지 채권 매입 등의 여파로 5%대까지 낮아진 30년 만기 모기지대출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기 부양의 역효과로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들고 있지만, 아직은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란 데는 아무런 이의가 없을 정도다. WSJ는 올해 이 같은 S와 R의 대립은 달리 보면 그만큼 경제 상황이 어디로 튈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것을 뜻하며,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리 아담스 도이치뱅크 자산운용부문 투자전략가는 "증권시장의 경우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은 천천히 이뤄질 것"이라면서 "특히 단기에는 추가 하락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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