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구 카탈로그 발행 최영수 책임테크툴㈜ 대표

"기계공부 정보판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인터뷰] 공구 카탈로그 발행 최영수 책임테크툴㈜ 대표

"기계공부 정보판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대구=손성락 기자 [e-mail]

“20여년 전만 해도 기계공구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었습니다. 그래서 발행하기 시작한 공구 카탈로그는 공구 유통시장 가격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9년 이후 19년째 이른바 ‘공구 백과사전’으로 통하는 ‘한국기계공구 종합카탈로그’를 발행하고 있는 국내 최대 기계공구유통 전문 기업인 책임테크툴㈜(대구시 중구 인교동) 최영수 대표.

최 대표는 “80년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공구업계는 매우 영세해 무엇하나 기준이 없었다”며 “공구 가격은 몇 단계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천차만별이었고, 심지어 같은 공구조차도 이름이 여러 가지로 불리기 일쑤였다”고 회상했다.

최 사장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구 도매ㆍ소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표준가격’을 만들겠다고 결심해 89년 첫 공구 카탈로그(32쪽)를 발행한 후 2년마다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에는 제9판(1,400여쪽)이 발행됐는데 모두 13부가 판매됐다. 공구 카탈로그는 전문서적임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고, 공구 생산ㆍ유통업계는 물론 학교, 연구소, 정부기관 등 관련 기관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책임테크툴은 오는 3월 1,800여쪽 분량의 ‘한국기계공구 종합카탈로그 제10판’을 내놓을 예정이다. 작업공구, 절삭ㆍ초경ㆍ다몬, 측정ㆍ계량ㆍ계측, 전동ㆍ공작ㆍ기계, 에어ㆍ유압, 용접기자재, 산업기자재 등 7개 분야 50여명의 전문가들이 투입되고 있다.

최 사장은 “제10판에서는 6만여 공구 품목을 대ㆍ중ㆍ소로 분류,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한편 제품에 대한 사전적 정보와 특징ㆍ재질ㆍ용도ㆍ사양, 동일 및 관련 상품 정보 등을 상세하게 수록,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카탈로그 대부분이 ‘사전 주문’에 의해 판매된다는 것. 제10판은 이미 7만부 가량의 선주문이 이뤄졌고, 이달 말까지는 13만부 가량의 주문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최 사장은 “고객들이 직접 붙여준 것 ‘책임’이라는 회사명처럼 고객에게 정성과 정직을 다할 것”이라며 “단순히 기계공구만 취급하는 회사가 아닌 정보와 지식을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1/16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