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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금속노조가 맡기로

노사·노노갈등 유발 가능성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지부장 사퇴로 중단된 현대차의 올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직접 주도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22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부장이 사퇴한 현대차 지부의 정상화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직접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금속노조가 현대차 임단협을 주도하려는 것은 조기선거를 치르더라도 지부 집행부 구성 등 각종 일정을 고려할 경우 올해 안에 교섭을 마무리 짓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최종 결정은 다음주 열리는 대의원대회의 의견이 나오면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가 현대차 노사협상 전면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사측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어서 좀 더 지켜보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다음주 임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금속노조로 협상 대상자가 바뀌면 그때 입장을 밝히겠지만 지금은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현대차 노조가 산별로 전환된 뒤 금속노조의 중앙교섭 참여 문제로 해마다 마찰을 겪어왔던 점에 비춰볼 때 사측의 불가 입장은 명확하다. 따라서 대의원대회에서 권한이임이 결정되면 노사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내부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올 노사협상을 금속노조가 직접 주도할 경우 ‘비정규직을 망라한 총고용보장’을 내세우는 금속노조 지지 측과 ‘임금인상 및 주간연속 2교대’를 우선하는 지부 지지 측 사이에 노노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일부 노조원들은 현장 재조직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차기 집행부가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잇따라 올렸다. 한 조합원은 “우리의 기득권을 또다시 금속에 내줘서는 안 되며 대표성 없는 비대위에 내줘서도 안 된다. 조합원들이 직접 뽑은 대표성 있는 위원장을 통해 조금 늦더라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하자”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조합원은 “파업의 동력으로 우리 현대차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새롭게 집행부를 구성하고 자주권을 확보해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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