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over Story] "프리미엄 청소기 싹쓸이 하자" 토종의 역습

삼성 '모션싱크' 이어 LG도 50만~60만원 제품 출시<br>다이슨 등 해외 브랜드 독점 시장에 IT 접목해 도전장

LG전자 로보싸이킹

삼성전자 모션싱크

고가의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을 둘러싼 가전업체 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 LG전자도 50만~60만원대 청소기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 뛰어든 것. 이로써 그동안 '다이슨'과 '일렉트로룩스' 등 유럽 브랜드들이 독주하던 고가의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이 새롭게 재편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50만~60만원대의 프리미엄 청소기 '로보싸이킹' 신제품 모델 2종을 새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고가 기준 49만9,000원과 59만9,000원 두 종류로 20만~30만원대에 판매되던 기존 모델에 비해 2배가량 가격이 높아졌다. LG전자가 50만원 이상의 고가 청소기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은 사용자가 줄을 당겨 본체를 끌고 다니던 일반 청소기와 달리 핸들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해 본체가 자동으로 따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본체의 3개의 초음파 센서가 핸들의 초음파 센서를 감지해 본체와 핸들 사이의 거리를 1m에서 45㎝까지 일정하게 유지해준다. 이 때문에 사용자가 청소기를 끌고 다니면서 허리에 부담이 생기는 걸 최소화하고 청소기 호스가 찢어질 가능성도 크게 줄였다.

아울러 빨아들인 먼지를 먼지컵 안에서 자동으로 압축시키는 자동 먼지압축 기능과 고강도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사용해 잘 깨지지 않고 쉽게 분리 가능한 초간단 먼지통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이 밖에 침구팍팍ㆍ카펫&마루ㆍ빌트인ㆍ물걸레ㆍ저소음흡입구 등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전문 흡입구도 새로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선 지난 6월 출고가 59만~75만원의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를 출시했다. 모션싱크는 기존 제품과 달리 본체와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본체회전' 구조를 채택하고 바퀴 윗부분이 안쪽으로 향하도록 해 방향 전환 시 사용자가 이끄는 대로 민첩하게 회전하고 잘 넘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고효율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션싱크 신제품을 새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85만~99만원으로 가격만 놓고 보면 해외의 유명 프리미엄 브랜드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처럼 삼성과 LG가 앞다퉈 고가의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정체에 빠진 일반 청소기 시장과는 달리 프리미엄 청소기는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일반 청소기 시장은 최근 수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고가의 청소기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에 힘입어 조금씩 성장하는 추세다.

하지만 그동안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은 다이슨ㆍ밀레ㆍ일렉트로룩스 등 해외 가전업체들이 사실상 독식해왔다. 실제 국내에서 40만원 이상 고가 청소기 시장의 절반은 다이슨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국내 가전업체들도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청소기의 판매비중을 높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도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삼성과 LG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의 모션싱크는 현재 유럽과 북미 등지로 수출 중이며 LG전자도 로보싸이킹 신제품의 해외수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