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가 아닌 기업 주도의 성장에 대한 설명도 붙였다. 그는 "기업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순발력 있게 트랜지션(이행)할 수 있다"며 "정부 역할은 정책적으로 제도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복지정책 연구부장은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에 대한 규제혁파를 역설했다. 윤 부장은 "성장을 주도하는 서비스업은 식당이나 치킨집이 아니다"라며 "의료·교육·컨설팅·법률 등 성장을 이끄는 고부가가치 산업의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규제를 계속 유지하려는 힘을 뚫고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때로는 정치경제학적인 접근으로 다른 이데올로기와 결합해 프레임을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서비스 관련 규제철폐가 공적 의료시스템 붕괴라는 틀로 이해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윤 부장은 "전문자격사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노력과 폐쇄성, 이데올로기 논쟁을 없애지 않으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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