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제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박승정(사진) 울산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박 교수는 심장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중재시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최근까지 세계 최고의 학술지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4번째 논문을 게재하는 등의 성과가 인정돼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박 교수는 NEJM 최신호(4월4일자)에 '좌주간부(left main) 치료에서 수술과 중재시술의 비교'라는 논문을 게재하고 미국심장학회 국제학술대회가 열리는 뉴올리언스 현지에서 1만여명의 전세계 심장학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심한 협심증을 일으키는 좌주간부 병변 환자 1,454명을 대상으로 수술 1년 후 경과를 관찰한 결과 혈관 스텐트 시술이 사망이나 심근경색증ㆍ뇌졸중 등의 발생빈도 측면에서 기존 수술치료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는 게 요지다. 아산의학상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기초의학 및 임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국내 의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제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억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6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