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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슨 미 8군사령관(중장)이 20일 주한미군 병역 감축과 관련, “한ㆍ미간에 합의된 주한미군 2만 8,500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 미군기지내 하텔하우스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 동안 특기가 있는 장병을 이라크로 파병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들이 전개됐을 때 같은 능력을 갖춘 인력이 한국에 들어와 인력 공백은 없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존슨 사령관은 또 “주한미군이 해외 훈련에 참가할 때 한반도 위기 발생시 즉시 복귀할 수 있는 이동수단을 확보해 놓는다”며 “미 8군 병력은 한국에서 임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한국군과 미군의 정보공유가 잘 되고 있고 역사적으로 어느 때보다 강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미군 전력과 한국군 전력을 활용해 북한군 동향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정보 수집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킬지 계속 고민 중”이라면 "현재 북한군은 특별히 이상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는 2015년 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존슨 사령관은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한국에 전개하도록 계획된 부대에는 변함이 없다”며 “미군의 임무나 전개되는 부대는 전작권 전환으로 변화되는 일은 없을 것”라고 말했다. 이외에 전력 보강의 경우 존슨 사령관은 “최신형 M1 탱크를 배치한 데 이어 여름에는 최신 전투 장갑차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소개한 뒤 “한국군이 진행 중인 국방개혁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간담회에 배석한 미 8군사령부 참모장인 도널드 잭슨 대령은 “미 8군은 행정ㆍ군수지원 업무를 미 태평양 육군사령부로 전환해 (해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각종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진행되는 훈련에 참여하는 횟수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잭슨 대령은 “아시아지역 외 훈련 참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떤 훈련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자세히 밝힐 수 없다”면서도 “다만 미 태평양군사령부와 태평양육군사령부가 주관하는 훈련에 참가하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한국 내 작전지원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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