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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업e-기업] 하나로드림
입력2003-05-20 00:00:00
수정
2003.05.20 00:00:00
정민정 기자
한국은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그러나 빠른 인터넷망에 비해 아직 인터넷 콘텐츠 개발은 미흡한 상황. 네트워크가 아무리 좋아도 거기에 걸 맞는 콘텐츠가 태부족이니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하나로드림(대표 안병균)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최강국 건설`을 목표로 새롭게 태어났다. 커뮤니티가 강점이던 기존 하나로통신의 포털사업부인 하나넷과 국내 최고의 동영상 콘텐츠 포털 드림엑스닷넷을 합병시켜 포털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을 탄생시킨 것이다.
국내 최대의 두 브로드밴드 포털이 합쳐진 만큼 하나포스닷컴은 현재 콘텐츠에 대한 양적, 질적인 부분 모두 국내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현재 하나포스닷컴은 500여개에 달하는 콘텐츠 제휴사를 확보, 총 5만여개가 넘는 방대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대 커뮤니티와 방대한 콘텐츠가 `찰떡궁합`으로 뭉쳤으니 남은 과제는 이러한 인프라를 어떻게 요리해서 시너지 효과를 살리는가 하는 부분이다.
안 사장이 이를 위해 내건 목표는 “한국이 인프라 시장은 물론 인터넷 콘텐츠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점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나가야 한다”는 것.
하나로드림은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 고객 300만명을 포함, 두 사이트의 통합으로 보유하게 된 1,600만명이라는 실명 회원을 기반으로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백분 발휘할 수 있는 브로드밴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기본 실탄이 잘 준비돼 있으니 이를 신기술과 잘 접목함으로써 브로드밴드 콘텐츠 시장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신화를 창조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하나로드림은 일본이나 중국 등지의 정보기술 업체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의 브로드밴드 산업이 앞선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는 해외 유수의 업체나 기관들이 하나포스닷컴을 초대해 강연회 자리를 마련하는가 하면 현지 업체나 언론매체가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하나로드림은 올해를 본격적인 사업 전개의 원년으로 보고 4대 주력 사업으로
▲게임
▲검색
▲영화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한 전용 접속 프로그램 `드림샷`을 꼽고 있다. 이처럼 네티즌들이 중독성을 갖고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여 매출 극대화에 주력하겠다는 야심이다.
아울러 하나로통신의 인프라가 갖고 있는 강점을 기반으로 방대한 회원, 인터넷 사업 및 핵심 기술 노하우, 우수한 인적자원 등 역량을 총동원함으로써 국내 대표 포털로 확고하게 자리 잡겠다는 각오다.
하나포스닷컴은 이렇듯 공격적이면서도 다각적인 경영을 통해 올해 486억원 매출에 43억원의 순이익으로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내년께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다.
[하나로드림 주니어보드]톡톡튀는 아이디어 모아 최고경영진에 건의
“사장님, 네티즌들의 관심이 몰려있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면 어떨까요?” 한 직원의 건의였다. 안병균 사장은 이 제안을 검토한 끝에 승산을 확신하고 올해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산업인 영화와 게임사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하나로드림에서는 아이디어를 내는데 있어 직급도 나이도 상관이 없다. 말단 신입 사원부터 사장까지 전사원이 평등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수용하는 분위기가 곳곳에 퍼져 있다.
최근에는 `주니어보드`라는 사내기구를 신설, 아예 공식적으로 사원들의 활발한 의견 수렴 및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기 위한 직통 `고속도로`까지 만들었다. 각 팀에서 추천된 직원들이 주니어보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수시로 회의를 소집하고 여기서 나온 의견들을 사장한테 자유롭게 개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직원들은 경영진에게 수시로 자신이 평소 생각하던 아이디어를 전달할 수 있고, 경영진 또한 그 자리에서 신선한 의견들을 수혈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안 사장은 “나이 어린 직원들에게서 `이거다`싶은 아이디어를 구할 때가 많을 정도로 인터넷 사업은 톡톡 튀는 젊은 감각이 시장을 이끈다”며 “앞으로도 직급 구별 없이 모든 직원들의 목소리를 평등하게 가져가는 열린 기업 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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