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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데브시스터즈·파티게임즈… "아 옛날이여"

애니팡·쿠키런 외 마땅한 후속작 없고

기존 대형 업체에 자본·마케팅력 뒤져

신흥 모바일게임사 성장률 계속 하락


모바일게임 시장서 선데이토즈 등 신생 업체들의 입지가 갈수록 줄고 있다.

이는 모바일 산업에서마저 이른바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도 점점 퇴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출시와 동시에 수많은 글로벌 업체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성보다는 자본이 드는 마케팅력이 주된 경쟁 우위가 됐기 때문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흥 모바일게임 3사(선데이토즈·데브시스터즈·파티게임즈)의 분기 성장률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2분기 매출은 406억원을 시작으로 3분기에 321억원, 4분기에 309억원으로 연속적으로 매출 하락을 보였다. 아이러브파스타로 큰 인기를 모은 파티게임즈도 지난해 매출 252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 순이익은 94%가 감소한 5억원을 올렸다. 쿠키런의 데브시스터즈도 같은 기간 매출이 24%가 줄어든 11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3사는 모두 창업 5년 이하 기업. 한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과거 온라인게임 시절 경쟁은 국내 업체 대여섯개 정도뿐이었다"며 "하지만 모바일 시대에 들어오며 수백, 수천개 글로벌 기업과 실시간 경쟁을 해 신생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선데이토즈 등 신생 3사의 부진은 '앵그리버드' 몰락 현상과 비슷한 모습이다. '로비오'는 앵그리버드 하나로 2012년 5,500만유로(약 763억원)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2013년 순이익은 1년 만에 절반이 떨어져 나가 2,690만유로(약 370억원)을 기록했다. 로비오의 몰락의 이유로 단일 콘텐츠 성공 전략, 즉 '원히트원더'에 지나치게 의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도 각각 애니팡, 쿠키런, 아이러브커피로 대표되는 게임 이외에 지속적으로 후속작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태다.



실제 모바일게임은 낮은 진입장벽 덕분에 많은 업체들이 신설되지만 평균 수명은 6개월이 채 안된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 플레이서 출시된 게임 중 유의미한 매출을 일으킨 기간은 186일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 특성상 많은 후속작이 빠르게 나와줘야 한다"며 "동시에 게임 간 마케팅으로 시너지도 내야 그나마 성공할 확률이 있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장이 이미 완숙기에 접어들면서 신생업체들로서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실제 전체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률은 2013년 190%나 시장이 컸다. 하지만 작년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률이 4%, 올해는 1%로 완전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게임이 본격적으로 나온 게 2008년 경으로 불과 5년 만에 시장 성장률이 5% 이하로 주저앉으며 '성숙기'에 접어들어, 신생업체들이 기존 대형업체가 경쟁하기에는 경쟁력이 밀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예전만큼 성장하지 않고 경쟁자는 많아 신생 게임사 창업도 많이 줄고 있다"며 "현재 업계는 그야말로 자본력을 바탕으로 밀어내기 마케팅을 할 여력이 있는 업체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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