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 장비업체들이 4세대(LTE)를 뛰어넘는 5세대(5G) 통신기술과 이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를 대거 선보인다.
우선 눈여겨볼 것은 이동통신사들의 자존심이 걸린 속도 경쟁이다. MWC에서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는 SK텔레콤은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해 최대 7.55Gpbs 속도를 시연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이는 현재의 LTE 기술보다 100배 빠른 수준이다. 포화 상태인 6㎓이하 주파수보다 높은 대역을 사용하는 '밀리미터 웨이브' 기술을 활용해 주파수 문제를 해결하는 장점이 있다.
LTE 진화 버전도 선보인다. 현재 LTE의 최상위 버전인 3밴드 LTE(300Mbps)보다 두 배 빠른 600Mbps 속도의 4중 안테나 기반 기술과 가상화 기지국 기술을 노키아 전시 부스에서 공동시연한다. 또 브로드컴과는 두 배 속도의 LTE-A 펨토셀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MWC에서 5G의 속도를 기반으로 꽃피우게 될 △사물인터넷(IoT) △위치 기반 △인텔리전스 △커머스 △빅데이터 등 5대 플랫폼도 선보인다. 전화·문자·e메일 수신을 알려주고 활동량을 체크해주는 스마트밴드, 블루투스 비콘으로 이용자의 실내 위치를 측정해 작업 매뉴얼 등을 알려주는 비콘+구글 글라스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KT는 '5G를 통한 삶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5G 핵심기술을 전시한다. 28㎓의 고주파 대역을 이용해 100배 빠른 전송속도를 자랑하는 밀리미터파 기술, 세계 최고 수준의 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100배 이상의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5G 울트라 압축 네트워크 기술이 핵심이다. KT가 이번에 선보이는 기술은 공식 후원하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그대로 구현된다. LTE 진화 버전 역시 공개된다. 20㎒ 주파수 9개를 묶어 1Gbps 속도를 구현하는 LTE-B, LTE와 와이파이 신호를 병합한 LTE-H, 5㎓의 고주파 대역을 LTE로도 사용 가능한 LTE-U 기술 등이다. 다운링크와 업링크 주파수 두 개를 묶어 속도를 높인 기술도 노키아와 함께 공동으로 선보인다.
LG유플러스도 MWC에서 5G 신기술과 홈 IoT 서비스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한다. 노키아와 함께 최적의 주파수 품질을 보내는 기지국을 선택해 주파수 간섭을 제어하는 LTE-A 기술과 30~300㎓의 고주파를 활용해 50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5G 기술을 선보인다.
글로벌 통신업체들도 자체 전시관을 꾸려 최첨단 통신기술을 자랑한다. 노키아는 KT와 함께 '이노베이션 시티'이라는 제목으로 IoT 시연행사를 열어 자동차·웨어러블·스마트그리드 등에 적용될 기기 간 통신기술을 보이고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에릭손은 세계 주요 이통사와의 협력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이 밖에 중국의 화웨이와 차이나모바일, 미국 AT&T 등 등도 대거 전시관을 꾸려 5G 및 IoT 관련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다.
▲이통3사 주요 전시 내용
SK텔레콤-30~300GHz?주파수?활용7.55Gbp급?5G기술?
-웨어러블,?스마트앱세서리?연결?개방형?플랫폼
-구글?글래스?통한?위치기반?플랫폼?
-바코드?인식만으로?제품?선택부터?배송까지?책임지는?'스마트?쇼퍼'
KT-28GHz?주파수?사용,?100배빠른?5G?기술?
-광?인프라?활용?100배사용자?수용?기술?
-9개?주파수?묶는?LTE-B?시연
-LTE와?와이파이?병합?LTE-H기술
-개인?맞춤형?광고?보여주는?'스마트효?윈도우'?서비스?
LG유플러스?-주파수?간섭?제어?'다운링크콤프'?기술
-30~300GHz?대역활용,?최대?50Gbps?속도?구현?5G?기술
-음성기반?가전제어솔루션?'홈?매니저'?등?'홈IoT'?서비스
모바일월드콩크레스(MWC)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 27일(현지시각) 황창규(오른쪽) KT 회장이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브로드밴드 위원회' 회의에서 'KT의 기가토피아 비전과 글로벌 ICT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크레스(MWC)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전시관 앞에서 SK텔레콤 직원들이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