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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바이오주 등의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닥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바이오 기업들이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중국 증시가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상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날 대비 5.80포인트(0.77%) 하락한 745.24를 기록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430억원, 20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6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0.29포인트(0.01%) 상승한 2,039.10을 기록했다.
미국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 속에 미국 바이오 기업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중국 증시의 잇단 급락 등 대외변수에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코스닥이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코스닥의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헬스케어·바이오주 등이 포진된 제약 및 화학 업종지수는 이날 각각 1.99%, 1.74% 하락하며 주요업종 중 가장 큰 하락폭을 연출했다. 종목별로는 녹십자에스엠(-4.75%), 고려제약(-4.26%), 대화제약(-4.24%), KPX생명과학(-4.08%), 네오팜(-2.2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바이오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밑도는 것이 바이오와 헬스주의 약세를 이끌었다"며 "그동안 많이 오른 것에 따른 일시적 조정 국면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 팀장은 "본격적인 기업실적 발표와 주가수준 부담으로 코스닥시장은 8월 한 달은 쉬어가면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후 코스닥 상승의 근거였던 성장 기대감에 기반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기업으로 주도주가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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