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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천마도 등 직접 만난다

한국 박물관 개관 100돌 특별전 '여민해락' 29일부터 개최<br>은제도금 주전자·수월관음도 등도 전시<br>"100년전 문화적 흥분 되살리는 기회로"

일본 덴리대가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걸작인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13년만에 국내에서 전시된다.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이 특수 수장고에 보관중이던 천마총의 '천마도'가 박물관 100주년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09년 11월 1일.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은 창덕궁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박물관인 '대한제국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을 열었다. 순종은 일반 대중과 문화를 공유하고 함께 즐기겠다는 뜻으로 '여민해락(與民偕樂)'이라고 전시 이름을 붙였고 이를 계기로 일반 백성도 궁에 들어갈 수 있었으며 유물 관람의 기회를 얻었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제실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앞둔 23일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여민해락'을 오는 29일부터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일본에 있는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보존을 위해 특수 보관중인 '천마도' 등 중요한 유물이 대거 일반 대중에게 공개돼, 100년 전의 문화적 흥분을 되살리게 된다. 일본 덴리(天理)대학에 소장된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조선시대 회화 가운데 연도가 확인된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86년과 95년에 국내에 전시된 적이 있다. 일본에서는 국보였다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작품으로 13년 만에 귀국 전시에서 9일 동안 만 전시된다. 또 보존상의 이유로 오랫동안 특수 보관장에 '갇혀 있던' 국보 204호 '천마도'도 선보인다. 5~6세기 신라의 작품으로 97년에 보존처리 특별전으로 잠시 전시됐을 뿐 이 같은 장기 전시는 처음이다. 이 외에도 국외에 소장 중인 귀중한 문화유산들이 다수 선보인다. 미국 보스턴 미술관이 소장한 것으로 고려시대 금속 공예품의 뛰어난 조형미와 제작 기법을 보여주는 '은제도금 주전자', 일본 대창집고관(大倉集古館)에 소장된 '건칠보살좌상',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갖고 있는 14세기 고려 불화인 '수월관음도' 등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전시된다. 이 외에도 1562년작 '오백나한도', 14세기 작 '치성여래왕림도', 조선후기 의궤인 '자경전진작정례의궤' 등 해외에 소장된 국내 유물이 첫 선을 보인다. 이 밖에 제실박물관의 첫 수집품인 '청자상감 포도문주자승반'과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훈민정음 해례본' 등 박물관사 관련 유물 120여점, 국보 19점, 보물 14점 등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순종의 '여민해락' 정신을 계승해 무료관람으로 결정됐다. 한국 박물관 100주년 기념사업 집행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최 관장은 "일각에서는 지난 2005년에 열린 국립박물관 60주년 행사를 두고 100주년 행사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지만 이는 근대적 박물관의 시작인 '제실박물관'에 근간을 뒀다"라면서 "100주년 기념 상징물로 청자기와로 만든 정자를 박물관 연못 옆에 설립 중인데 11월1일 100주년 제막식 때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 관장은 또 "박물관은 문화강국의 소프트파워 강화를 위해 중요하다"며 "특히 문화유산과 문화콘텐츠가 기업의 창의적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신설한 '창조적 경영 지도자 과정'이 인기"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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