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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ㆍ오프라인 실험학교서 통섭ㆍ소통 키워요"

경기문화재단 산하 경기창조학교


이시형 정신과 전문의, 소설가 김훈,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김덕수 김덕수사물놀이 대표 등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멘토 겸 교사로 활동하는 학교. 누구나 나이에 상관없이 학생(mentee)이 돼 수강신청을 하고 멘토와 협의해 커리큘럼을 짜는 학교. 대부분의 강의가 무료인 학교….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아이디어로 지난 2009년 7월 문을 열어 현재 9,0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경기문화재단 산하 경기창조학교 얘기다. 현재 재능기부 멘토는 61명이나 된다. 교장 대행으로 이 학교의 살림살이를 도맡아온 이청승(66ㆍ사진) 경기창조학교 사무총장은 "정규교육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공유하고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시대의 덕목인 통섭과 소통을 키우기 위해 온ㆍ오프라인이 동시에 만나는 미래형 실험학교"라고 설명했다. 평안북도 신의주 출신인 그는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1975년 화장품회사인 한국폴라를 설립, 회장을 거쳐 2008년 세종문화회관 사장을 지냈다. 1995년부터 매년 '명사 미술회'도 열고 있다. 10억원 규모의 넉넉지 않은 예산으로 빠듯하게 살림을 꾸려가면서 때로는 멘토를 자청하는 그는 "파주에 위치한 창조학교 교실은 물론 학생이 있는 곳에 멘토가 직접 찾아가서 강의를 하거나 장소를 후원받는 등 교실을 벗어난 지식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 사무총장은 "별다른 홍보 없이 지금까지 온ㆍ오프라인 수강생과 청강생이 7만명을 넘어섰다"며 "늦어도 내년 초가 되면 경기창조학교를 운영하기 위한 평생교육재단이 설립되는데 경기문화재단에서 독립해 학교의 기틀을 좀 더 단단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예술가적 자질이 경영에 다소 방해가 된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이제는 감성이 창의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캔버스에 몸뚱이를 붓 삼아 창조와 생명의 그림을 그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최근 세종문화회관의 베세토갤러리와 공동으로 6개월 과정의 '시민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조찬을 포함해 6개월에 약 12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누구나 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60여명이 수강신청을 한 이번 학기에는 다산 정약용 등 조선의 실학사상에 대해 공부한다. 소수 경영인 등의 전유물이던 조찬 세미나를 지식에 대한 갈증이 큰 시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옮겨온 셈이다. 전 국민의 창의력 강화라는 원대한 비전을 세운 경기창조학교는 모든 일을 단독으로 추진하려 들지 않는다. 컨트롤타워 역할만 맡고 많은 전문가 집단과 소통해 새로운 교육 형식을 구축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ㆍ유아를 위한 교육인 '세살마을'이다. 가천의대와 길병원이 맡아 사업을 진행하고 학교의 멘토가 자문을 한다. 학교에서 기획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이 지원단', 소외지역의 중학생을 위한 '통통통(通通通) 창조연락선', 고등학생 인문학 강의를 위한 '사고뭉치 고등어', 대학생을 위한 '모메딕 강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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