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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R&D 우수인력 잡아라"

"2차전지·태양광·바이오분야 인재 미리 확보"<br>재학생 초청설명회·채용형 석사과정등 잇달아


올해 A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을 미친 7명의 졸업생들이 모두 한 직장에 취직했다. 국내 한 대기업이 우수 연구개발(R&D) 인력을 뽑기 위해 졸업생 전원을 채용한 것이다. 주요 기업들이 우수 R&D 인력 충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사업 추진과 R&D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이를 수행할 R&D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2차전지•태양광•바이오 등 신사업 진출 분야가 겹치면서 이들 분야에서는 소리 없는 인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우수 이공계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대학생 커리어 포럼을 최근 신설했다. 각 대학에서 추천 받은 학생들을 수원사업장으로 직접 초청해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주요 대학과 연계한 이공계 산학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 DMC(세트)는 14개 학교, LCD와 반도체는 4개 대학교와 산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해당 분야에서 우수 인력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카이스트 등과 삼성반도체교육프로그램(EPSS)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R&D 분야에서는 필요 인력이 발생하면 수시로 채용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도 전사 차원에서 우수 R&D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경력직의 경우 10명 중 9명을 R&D 분야에서 뽑을 정도로 연구 인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카이스트와 채용형 석사과정도 개설했다. 이 과정에 입학한 대학원생을 LG전자가 채용을 전제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해외 R&D 인재 채용을 위해서는 백우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한 주요 기술 임원이 미국 유수 대학을 방문해 직접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인재들을 만나기도 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경우 서울에만 4곳의 R&D센터를 갖고 있고 이곳에 1만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며 "우수 R&D 인력 채용을 위해 이 같은 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ㆍ기아차도 지난 9월 R&D 부문 경력사원을 확대 모집했다. 환경차 개발 전문가 등 미래전략을 수행할 인재를 충원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ㆍ기아차는 협력사들과 오는 2013년까지 친환경차 개발과 이 부문 핵심 인력 확충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상태로 사내 기술혁신 및 지식경영을 위한 산학협력 제도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최태원 회장 주재로 열린 'SK CEO 세미나'를 통해 그룹 사업을 기술 중심의 구조로 개편하기로 결정한 터라 곧 대대적인 R&D 인재 확보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큰 기술을 개발해 퀀텀점프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R&D 인력 확보와 투자 확대는 당연한 과제"라면서 "현재 각 계열사별로 R&D 목표를 재설정하고 있으며 인재 영입 및 육성 계획도 수립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기술 개발 및 사업화의 기본 방침을 '관련 노하우ㆍ지식ㆍ아이디어를 가진 전세계 누구와도 협력한다'는 개념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정해 향후 인수합병(M&A) 및 제휴를 통한 인재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또한 태양광, 바이오 의약품, 탄소나노튜브, 전략무기, 첨단 화학소재 등을 신성장 사업으로 설정하고 R&D 인재를 영입ㆍ육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들이라 성공의 열쇠를 사람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연 회장도 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예정된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집행하라"며 신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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