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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대 취업률 70%의 비결은

실무-이론 50대 50 수업<br>교수는 기업 3년이상 경력<br>삼성·한전 등 취업 질도 쑥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도 여전히 70%에 육박하는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무와 이론 수업의 비율을 50대 50으로 맞추는 등 실무 능력 중심 교육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기대에 따르면 20일 기준 취업 대상자 590명 중 407명이 취업에 성공해 69.0%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전국 대학 평균 취업률(56.2%)보다 12.8%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당시 발표에서 한기대는 82.9%의 취업률을 기록해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취업의 질도 나쁘지 않다. 407명 중 절반인 203명은 삼성·LG·현대·두산 등의 대기업에 취업했으며 한국전력·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기업 취업자도 39명이나 된다.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은 '현장형 교육' 덕분이다. 일반 대학의 공과대학에서는 보통 실습과 이론의 비중이 각각 3분의 1, 3분의 2 정도 된다. 하지만 한기대의 커리큘럼은 이 비중을 50대 50으로 동등하게 짜고 있다.

실무 중심 교육은 학생뿐 아니라 교수에게도 적용되는 철칙이다.

한기대의 교수로 채용되기 위해서는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또 한번 교수로 임용됐다 해도 3년에 한 학기씩은 학교를 떠나 산업 현장에 파견돼 기술 변화와 트렌드 등을 익혀 와야 한다.



전기전자통신공학부를 졸업한 뒤 현대모비스에 이 달 취업한 강진우(26)씨는 "면접관으로부터 전공 관련 질문이 쏟아졌는데 다른 지원자들은 교과서 수준의 답변만 내놓더라"며 "학교에서 전공과목을 공부하며 실제로 실습했던 사례를 풀어 놓은 것이 좋은 인상을 남긴 듯하다"고 전했다.

3월 LG전자 입사를 앞두고 있는 박장순(27)씨는 "우리 학교의 경우 전공 관련 산업기사 자격증을 따야 졸업이 가능하다"며 "면접장에서 마주친 유명 사립대 학생들을 누르고 취업에 성공한 것도 실무 능력이 월등하다는 평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한기대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별다른 재교육이 필요 없을 정도의 완성된 인재를 배출해 보내는 것이 우리 목표"라며 "앞으로도 현장 맞춤형 교육을 통해 양과 질 모두를 만족시키는 취업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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