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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 기조 다시 이어질것"

이틀째 IT·차업종 대거 팔아 차익실현<br>"추세전환 아니다…매수세는 약해질수도"


외국인이 매매 패턴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한달 반 만에 이틀 연속 순매도에 나서자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순매도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데다 매매내역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다소 둔화될 수는 있지만 순매수 기조 자체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이틀 연속 '셀 코리아'=3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1,479억원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이틀간 순매도에 나서기는 지난 7월 중순(10일부터 1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대형IT, 자동차 등 최근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종목들을 중점적으로 처분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LG디스플레이로 이틀간 1,676억원어치를 팔았고 삼성전자(-1,508억원), 현대차(-1,101억원), 현대모비스(-613억원), 한국전력(-398억원), KB금융(-315억원), LG화학(-290억원), 삼성SDI(-140억원) 등의 순으로 매도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성 크레딧스위스(CS)증권 상무는 "최근 이틀 동안 진행된 외국인의 순매도는 시장에서 무리 없이 진행됐다는 게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또 "코스피지수가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재 주식을 파는 주체 중 손해를 본 곳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 이틀 간의 외국인의 순매도는 차익실현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순매수 기조 다시 이어질 것=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입장이다. 그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일단 순매도 규모 자체가 미미한 수준이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주식을 팔면서 순매수 강도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8월말까지 20조원의 순매수 랠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도 간간이 쉬어간 적이 있다. 이호성 상무는 "외국인의 순매도를 '한국 증시 이탈'로 규정하기에는 절대적인 금액이 너무 작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의 외국인 순매도가 국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이런 주장에 무게를 더해준다. 만약 외국인의 순매도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면 이머징증시 전반에서 탈출 조짐이 나타나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국시장에만 국한된 움직임일 뿐이다. 외국인은 대만증시에서 최근 들어 순매수 규모를 크게 확대하며 지난 8월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5거래일동안 총 8억6,100만달러의 주식을 사들였다. 송기석 메릴린치증권 상무는 "아시아 시장 전체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변한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증시가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증시에 영향을 미쳐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상무는 이어 "중국증시가 단기조정을 끝마치고 다시 상승하게 된다면 한국증시에 대한 매수강도가 줄어들 여지도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한국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는 계속되겠지만 그 강도는 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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