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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막으려면 '비만·고혈당 조절' 필수"

한양대 한동수 교수팀 "비만하면 대장 선종 발생 10.8배 높아져"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과 고혈당 조절이 필수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구리병원 소화기내과 한동수 교수팀은 정상인 105명과 진행성 대장 선종으로 진단받은 환자 105명,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1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한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폴립(용종)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조직분화도가 나쁜 진행성 대장 선종을 가질 위험이 10.8배나 높았다고 3일 밝혔다. 진행성 대장 선종은 폴립의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조직검사에서 조직분화도가 나쁜 것을 말하는 데 그만큼 암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이 분야 국제학술지(Digestive and Liver Disease)최근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비만이 대장 선종의 생성에 미치는 경향은 비만 환자 뿐만 아니라 과체중인 사람에게서도 비슷하게 관찰됐다. 고혈당인 사람도 폴립이 1㎝ 이상이거나 조직분화도가 나쁜 진행성 대장선종을가질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2.1배 가량 높았으며 대장암을 가질 위험은 3.0배로 증가했다. 의료진은 비만과 고혈당이 진행성 대장선종의 발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고혈당의 경우는 대장선종 뿐만 아니라 대장암의 발생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은 상당수가 폴립에서 암으로 진행되는데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가 가능한 암 중에 하나로 꼽힌다. 국내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고령화와 생활습관의 서구화에 따른 식생활의 변화와 관련이 큰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한동수 교수는 "일단 대장암이 발생하면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대장암 발생의 고위험군을 찾아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동양인은 서양 사람에 비해 체구가작아 비만의 위험도가 적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체지방이 많은 경우가 많은 만큼 비만과 고혈당의 조절이 대장선종과 대장암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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