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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외식업계 "부산 잡아야 전국 제패"

패션·음식 등 트렌드 민감

관광객 몰려 홍보도 쉬워 신제품 테스트마켓 각광

순하리·골든블루·설빙 등 부산 인기 바탕 전국 히트

■ 부산發 히트상품

롯데 ''순하리 처음처럼''

골든블루 위스키

오짱 ''오징어 튀김''

설빙 ''인절미 빙수''

올 초 롯데주류는 과일맛 소주 신제품 '순하리 처음처럼'을 텃밭인 수도권이 아닌 지방소주 본거지인 부산·경남에서 초도 출시했다. "부산을 점령하면 전국을 제패할 수 있다"고 판단, '적들의 소굴'인 영남권에서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진 것. 롯데주류 관계자는 "저도 소주인 좋은데이와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가 부산·경남에서 시작해 전국구로 부상한 점을 감안해 서울보다 부산을 공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부산·경남에서 처음 출시된 '순하리'는 5월 전국으로 판매망을 넓혔고, 현재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다.

부산발 식음료 브랜드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부산에서 인기 끈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부산을 신제품의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로 삼고 부산에서 출시하거나 1호점을 내는 기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부산 서면 시카고피자, 부산 망고빙수 등 부산 명물이라는 이색성 때문에 쉽게 입소문이 난다"며 "요즘 부산에 점포를 물색하는 업체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부산이 주류 및 외식 브랜드의 테스트마켓으로 떠오른 데는 일본과 가까운 탓에 패션·음식 등 트렌드에 민감해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데다 여름 피서객 등 관광객이 몰려 제품 홍보에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또 항구라는 지리적 특성상 새로운 문물에 거부감이 적은 곳이기도 해 첫 시험대로서 부산만큼 제격인 곳도 없다는 평가다. 황희연 충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예부터 부산은 항구도시로서 일본·러시아 등과 교역량이 많아 외국이나 낯선 문화에 개방적이면서도 유행이 쉽게 들어오고 바뀌는 곳"이라며 "대도시를 거쳐 중소도시, 농촌으로 흐르는 문화 전파를 봤을 때 서울보다는 부산이 전파도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2009년 출시한 골든블루도 부산·경남권을 석권한 후 전국구 히트작으로 떴고, 디아지오코리아도 '부산을 점령하라'는 방침 아래 지난 3월 저도 신제품 '윈저 아이스 더블유'를 부산·영남권에 내놓고 맹공중이다.



디저트카페 '설빙'은 부산발 핵폭풍을 몰고 온 대표 외식브랜드다. 2013년 부산에서 문을 연 설빙은 곧바로 입소문을 타며 오픈 1년 만에 매장이 전국 400개로 불어났다. 고봉민김밥과 금수복국, 노랑통닭, 봉구비어 역시 부산서 출발한 외식 브랜드다. 2009년 부산 용호동에서 시작해 부산의 명물 김밥으로 소문난 고봉민김밥은 올해 57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빅브랜드로 컸다. 2011년 부산 서면에 1호점을 내고 지난해 1월 서울에 진출한 봉구비어와 부산 해운대 맛집에서 9개 직영점으로 확장한 금수복국도 부산을 딛고 성장했다.

본사는 서울이지만 전략적으로 부산에 1호점을 내는 브랜드도 생겨났다. 서울 양평동이 본사인 샤브샤브전문점 '코코샤브'는 부산·경남권에 1호점을 오픈했다. 새로운 길거리 간식으로 떠오른 통오징어 튀김 전문점 '오짱'도 본사는 마포에 있지만 첫 매장을 부산에 냈다. 피자에땅을 운영하는 에땅도 퓨전 한식 '퍼주마' 1호점을 부산 서면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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