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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높일 기회 놓치다니… 연기금 '좌불안석'

"올 증시 비관적" 잘못 짚어… 3월이후 IT등 주도주 외국인에 넘겨<br>"매도 끝" vs" 연말까지 더 팔것"… 전문가들 엇갈린 전망 내놔



SetSectionName(); 수익 높일 기회 놓치다니… 연기금 '좌불안석' "올 증시 비관적" 잘못 짚어… 3월이후 IT등 주도주 외국인에 넘겨"매도 끝" vs" 연말까지 더 팔것"… 전문가들 엇갈린 전망 내놔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최근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하루하루는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올해 증시를 보수적으로 전망하면서 3월 이후 줄곧 매도에 치중했지만 이런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증시는 꼿꼿한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주식시장 만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일반 국민 또는 교사들이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고 있건만 연기금은 이런 보험료 수입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찬스를 놓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연기금이 장기적 관점이 아니라 만기 1년짜리 펀드를 운용하듯 단기적인 행태를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기금, 외국인에게 주식 넘겨= 2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3월 이후 계속 매도에 치중해왔다. 연기금의 주식 매도 규모는 ▦3월 3,278억원 ▦4월 2조1,255억원 ▦5월 1조4,330억원 ▦6월 8,968억원 ▦7월 9,892억원 ▦8월 2조350억원 등이다. 연기금은 이달 들어서도 지난 18일까지 8,76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3월이후 주식 매각 규모가 8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지수는 1,063.03(2월 27일 종가)에서 1,699.71포인트로 59.89%나 뛰어올랐다. 특히 이 기간 연기금이 주로 처분한 종목은 전기ㆍ전자(1조6,832억원), 금융(1조1,054억원), 운수장비(9,781억원) 등이다. 이들은 모두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시장 주도주다. 연기금이 팔아치운 종목들을 외국인들이 거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비관적 전망에 따라 매도에 치중=연기금이 이처럼 매도에 치중하는 것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시장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국내 주식 운용 규모를 축소했기 때문이다. 연기금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은 올해 기금 운용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전체 운용 기금 중 20.3%±5.0%에서 17.0%±5.0%로 대폭 축소했다. 국내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6월말엔 15.2%±5.0%로 더욱 줄였다. 특히 이 같은 비중 배분은 자산 평가액을 기준으로 한다. 증시가 상승하면 연기금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이 늘어나고, 국내 주식 보유 비중도 자연스레 확대된다. 이에 따라 연기금은 낮춰진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매도 포지션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일부에서는 연기금의 안이한 전망을 비판하기도 한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펀드매니저라면 누구나 '시장 수익률'을 능가하는 성과를 내겠다는 유혹에 빠진다"면서 "연기금들이 외국인이 앞다퉈 매수할 때 주식을 처분한 뒤 '주가가 다시 떨어지면 사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전망이 어그러지면서 수익률 제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 " 매도 끝났다" vs "올해까진 팔 것"=앞으로도 연기금이 매도에 치중할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국민연금의 경우 현재 주식비중이 크게 줄어든 데다 2010년에는 다시 국내 주식 운용비중을 16.6%로 올리기로 결정한 만큼 더 이상 매도에 치중하지는 않을 것으로 지적된다. 올 7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전체 운용 기금 중 국내 주식 비중은 13.55%에 불과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기금이 시장 상황을 감안해 조만간 (주식 매입을 위한)자금 집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국내 운용사의 연기금 담당자는 "국민연금의 보수적 관점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까지는 주가가 오를 때마다 지속적으로 물량을 쏟아낼 것"이라며 "최소 목표 비중(12.2%)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7조원 가량의 매물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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