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소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배를 흡수합병한다고 7일 밝혔다.
1957년 창업한 보배는 소주 브랜드인 ‘하이트’와 ‘보배로’를 생산ㆍ판매하고 있고 현재 전북 지역 시장점유율 25%를 기록 중이다. 전국에서는 1%대에 불과하다.
보배는 1995년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가 1997년 3월 하이트진로(옛 조선맥주)에 인수된 후 1998년 1월 상호를 하이트주로로 변경, 2010년 5월 다시 보배로 상호를 바꿨다.
하이트진로 측은 경영 효율성 증대 및 기존 소주사업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보배를 흡수합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보배라는 상호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별도 회사로 운영하다 보니 전북 지역에서 ‘참이슬’, ‘하이트’, ‘보배로’등의 마케팅과 영업이 이원화돼 효율성이 떨어지고 서로 충돌이 있었다”며 “합병을 통해 소주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마케팅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또 지역 소주를 활성화 시킴과 동시에 보배의 익산 공장이 중ㆍ장기적으로 동남아 수출 전진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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