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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컨설팅업체, 재건축 `덤핑자문`
입력2003-01-27 00:00:00
수정
2003.01.27 00:00:00
이종배 기자
민간 컨설팅업체들이 재건축 사업자문 컨설팅을 수주하면서 가격덤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간 업체가 제시하는 수수료가 공공기관보다 최소 10%, 최고 90%까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 사업 자문은 현행 법상 특별한 자격이 없어도 가능, 현재 40~50여 개 민간업체가 활동중이다.
최근 컨설팅 업체를 선정한 강동구 둔촌주공의 경우 한국감정원과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은 수수료로 10억원을 제시했다. 반면 민간업체인 T사는 1,970만원, S사는 3억원 등을 제시, 가장 적은 금액을 써 낸 T사가 선정됐다.
또 일부 민간업체의 경우 조합원간 내분을 조장하기도 하고, 경쟁입찰로 선정되어 햘 설계회사 등을 자사 관련업체에 위탁하는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다수 민간 컨설팅 업체가 공정한 업무를 수행치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폐혜를 막기 위해 올 7월 시행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일정 자격을 갖춘 업체만 컨설팅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현재 세부 기준을 담은 시행령이 제정중인 데 개인은 자본금 5억원ㆍ법인은 3억원 이상으로 도시계획ㆍ기술사 등의 자격증을 갖춘 전문인력을 갖추는 조건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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