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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빅3, 1ㆍ4분기 나란히 적자

한진해운ㆍ현대상선ㆍSTX팬오션 등 국내 해운업계 빅3가 국제 유가상승에 따른 연료비 증가와 해운 시황 악화 탓에 나란히 올 1ㆍ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2011년 매출 2조2,037억원, 영업손실 11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오히려 64억원에서 116억원으로 81.82% 확대됐다. 1,02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지난 4ㆍ4분기와 비교해보면 적자전환했다. 이날 STX팬오션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STX팬오션은 1ㆍ4분기 매출 1조3,627억원, 영업손실 4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3,306억원)보다 2.4%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지난 해 1ㆍ4분기 71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현대상선도 지난 1ㆍ4분기 2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 해 같은 기간 62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해운업체들은 이 같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단기간에 급등한 유가를 한 목소리로 꼽고 있다. 실제 지난 해 평균 톤당 465달러였던 선박용 벙커C유 가격이 1ㆍ4분기 평균 600달러 수준으로 약 30% 가까이 치솟으면서 STX팬오션은 지난 해 21% 정도던 매출액 중 연료비용 비중이 28%까지 증가했다. 또 선박 공급 증대로 인한 운임하락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에도 수익성이 낮아진 것은 유럽항로의 공급 증대에 따른 운임하락 및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2ㆍ4분기 이후의 해운 시황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급등하던 유가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데다 시황도 다소 개선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운업체들의 영업실적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급격히 상승하던 유가가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고, 저점을 확인한 건화물운임지수(BDI)도 반등하는 등 시황 개선을 나타내는 시그널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해운업 특성상 화물 계약과 실제 운송 사이 약 1~2개월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운임에 유가 인상분이 반영되는 2ㆍ4분기부터는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물동량이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해운업체들에게 선박이 계속 공급되고 있어 상당기간 시황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2008년 해운 시황이 절정에 달했을 때 주문한 배들이 앞으로도 계속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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