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1년내 500만원 만들기부터 시작하자

[생활속 '종자돈 마련' 이렇게]

주위에서는 매일같이 ‘돈버는 방법’을 얘기한다. 그러나 투자할 종자돈이 없는 사람들에겐 남의 얘기일 뿐이다. 그렇다고 빚을 내서 투자를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미리 종자돈을 마련해 놓고 투자의 기회를 기다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몇 년 후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재테크를 위한 종자돈은 어떻게 모아야 할까. 그리고 적정 종자돈 규모는 얼마로 봐야 할까. 강우신 기업은행 재테크팀장은 “가장 중요한 건 종자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목표를 잡아 저축하는 일”이라며 “500만원도 재테크를 위한 훌륭한 종자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대차대조표를 만들라=자신의 경제생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우선 자신의 대차대조표를 만들어야 한다. 일단 자신의 수입과 지출 등 돈과 관계되는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적어 본다. 현재 갖고 있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갚아야 할 돈은 또 얼마나 되는지, 매달 얼마를 벌어 얼마를 쓰는지, 적금은 얼마나 들어가고 언제 만기가 되는지, 보험료는 얼마이고 핸드폰 요금은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등등. 연봉이 2,000만원인데 무슨 대차대조표가 필요하냐고 반문할 지 모르지만 종자돈을 모으는 첫번째 지름길은 자신의 경제생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최대한 지출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계획은 1년단위로 짧게=종자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5년~10년의 장기 계획보다는 1년 단위의 단기계획이 훨씬 유리하다. 강 팀장은 “예를 들어 1년 안에 종자돈 500만원을 모은다거나 1년간 저축비중을 50%로 늘리는 식의 1년 단위 계획을 세워 놓고 그때마다 생긴 종자돈을 재테크에 활용하는 것이 5년간 비과세 저축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보다 훨씬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물론 5년간 장기저축을 통해 종자돈을 마련한다면 안정적이지만 투자기회가 그만큼 늦어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先)저축 후(後)소비를 실천하라=저축할 돈이 없다고 투덜대는 사람은 쓸 만큼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겠다는 생각인 경우가 많다. 이처럼 목돈마련에 게으름을 피우다 보면 정작 중요한 투자기회가 닥쳤을 때는 구경꾼으로 머물 수 밖에 없다.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저축을 먼저 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하는 알뜰파들이다. 강 팀장은 “어느날 갑자기 지출비용을 줄이면 생활에 곤란을 느끼겠지만 시간이 지나 익숙해 지면 그런대로 살만해 진다”며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3적(敵)’을 조심하라=종자돈을 만드는 데 3가지 큰 걸림돌은 신용카드ㆍ홈쇼핑채널ㆍ자동차다. 강 팀장은 “카드사 입장에서는 불쾌한 말이 될 수 있지만 신용카드를 써서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월급의 절반 이상을 카드로 긁어야 한다”며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강 팀장은 예금 잔액 범위 안에서 바로 바로 결제되는 체크카드를 만들어 사용하면 신용카드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권한다. 강 팀장은 또 종자돈을 만들려는 사람이 발품을 팔지 않고 안방에서 쇼핑을 즐기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앞뒤가 안 맞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다리품을 팔다 보면 더 싸고 더 질좋은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강 팀장은 자동차에 대한 생각도 바꿀 것을 주문했다. 그는 “2,000cc 자동차를 5년간 탄다고 가정하면 3,000만원 이상을 날릴 각오를 해야 한다”며 “자동차는 돈 먹는 하마”라고 말했다. 거꾸로 이 돈을 매월 일정금액씩 나눠 저축하면 약 4,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출 상환스케줄을 짜라=대출을 먼저 갚아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출이자가 아무리 낮더라도 예금이자보다는 높다. 대출은 크게 재산을 갉아 먹는 대출과 재산을 불려 주는 대출로 구분해볼 수 있는데 재산을 갉아먹는 대출을 먼저 갚되, 월별로 대출상환계획표를 짜서 갚아나가면 상환기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 ◇푼돈이라도 아껴라=투자를 위한 종자돈을 만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수입과 지출의 부조화다. 대부분 도시근로자의 소득원은 한 달에 한번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이 전부다. 이 돈으로 저축과 지출이 이루어진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저축을 위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오직 하나, 꼭 필요하지 않은 푼돈 지출을 통제하는 것이다. 정보통신료의 예를 들어보자. 남편ㆍ아내ㆍ심지어 자녀들 핸드폰까지 하나하나 따져보면 2~3만원 수준으로 그리 큰돈이 아니지만 모두 합하면 10만원이 넘는 지출항목이 돼 버린다. 가랑비에 옷젖는 줄을 모른다는 속담처럼 푼돈을 관리하지 못하면 절대 종자돈을 모을 수 없다는 것이 강 팀장의 지론이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도움말 주신분: 강우신 기업은행 재테크 팀장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