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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CEO)와 주주는 한배"

美 80개社조사, 주가따라 CEO보수 명암「최고경영자(CEO)와 주주는 한배」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최고경영자(CEO)가 손에 쥐는 과외(課外) 보너스도 늘어나지만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CEO들이 손에 쥐는 봉투도 그만큼 얇아진다. 뉴욕의 컨설팅회사 윌리엄 머서사(社)가 미국의 80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주가가 상승한 기업과 하락한 기업의 CEO가 받는 보수에 뚜렷하게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 하락률 상위 10개 기업 CEO들은 지난해 평균 급여가 160만달러로 전년대비 48%나 줄었다. 반면 주가가 오른 상위 10개 기업 CEO들은 평균 690만달러의 보수를 받아 수입이 전년대비 139%나 늘어났다. 또 지난해 조사대상 80개기업 CEO들의 평균 봉급은 240만달러로 1년전 보다 1.2%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가 떨어져 주주들이 손해를 본 기업에는 콤프유에스에이, 베르겐 브룬스비그, 웨스턴 디지털 등이 포함됐고, 아메리카온라인(AOL), 솔렉트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의 주주들은 주가 상승에 따라 상당한 이득을 챙겼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버링톤 인더스트리스의 경우 CEO 조지 헨더슨의 보수를 주가하락률에 그대로 연동시켜 1년전 보다 43%나 깍은 62만달러만 지급했다. 기업실적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는 텍사스 인더스트리스의 CEO 로버트 로저스도 지난해 보너스를 한푼도 못받아 전체 급여가 1년전 보다 42% 줄어든 150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주가가 상승한 솔렉트론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경우 CEO들의 보수가 전년대비 각각 138.6%, 448.4%씩 증가했다. 특히 주가가 오른 기업 가운데 CEO들의 보수 증가율이 주가 상승률을 크게 앞지른 경우도 있다. 록웰 인터내셔널사의 돈 데이비스는 지난해 보너스 175만달러와 300만달러의 스톡옵션을 포함, 전년 보다 7배나 많은 550만달러의 보수를 챙겼다. 이같은 보수 증가율은 록웰 인터내셔널사 주가 상승률 128.3% 보다 거의 5배나 높은 것이다. 일부 주가가 하락한 기업의 CEO들 가운데 주주들과 다른 대접을 받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주가가 상승한 AOL과 선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CEO들의 보수가 오히려 낮아졌다. 반면 지난달 웨스턴 디지털의 CEO 자리를 물러난 찰스 해거티는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1년전 보다 보수가 오히려 63%나 늘었다. 웨스턴 디지털사는 주가가 높았던 지난 98년을 기준으로 해거티의 장기 인센티브 보너스를 계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실시하는 연간 서베이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는 주로 회계연도가 12월말로 끝나는 기업을 대상으로 CEO의 봉급과 보너스, 스톡옵션, 장기 인센티브 등을 포함해 산정했다. 또 주가 상승률은 해당 기업의 주가 상승분에 배당금 재투자분을 합쳐 계산했다. 머서사의 피터 칭고스 사장은 『지난해 CEO들이 전반적으로 기업실적에 비해 후한 대접을 받았지만 특히 실적이 좋은 기업은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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