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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가구, 예술이 되다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가구 현대미술과 아름다운 조화<br>'인테리어' 展 국제갤러리서 가나아트·서미앤투스 등도<br>국내외 디자이너 그룹전 계획

추상화가 이우환의 작품‘조응’을 배경으로 세르주 무이의 철제 조명(왼쪽부터)과 조지 나카시마의 선반, 나무테이블. 가운데 의자는 미라 나카시마의 작품이다. 사진제공=국제갤러리

장 푸르베의 조명과 샤를로트 페리앙의 안락의자. 사진제공=국제갤러리

미술품 수집가로도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는 지난달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ㆍ바젤’을 방문해 한국화랑 서미앤투스에서 작가 이헌정의 테이블과 장진의 컵 등을 구입했다. 2005년에 시작된 ‘디자인 마이애미ㆍ바젤’은 수공예 디자인이나 한정 생산된 에디션(edition) 제품 등을 선보이는 아트페어로, 예술의 분야로 다가선 디자인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특히 브래드 피트가 한국 디자인 제품을 구입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예술적인 디자인 가구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 되고 있다. ‘침대가 과학’이라고 한다면 ‘가구는 예술’이 되는 셈이다. /편집자주 소격동 국제갤러리 신관에서는 예술적인 가구와 현대미술이 어떻게 조우하는 지를 보여주는 ‘인테리어’(Interiors)전이 한창이다. 20세기 디자인사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한 작가들을 중심으로 1930년대 빈티지 가구를 만날 수 있다. 대표작가 장 프루베(1901~1984)는 철제 가구의 대가이자 조립식 가구의 선구자로서 예술을 생활 속에서 실현한다는 아르누보(Art Nouveau) 철학을 바탕으로 기능성과 합리성을 중시한 아르데코(Art Deco)의 이념을 보여준다. 나무부터 철제, 유리까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여성 디자이너 샤를로트 페리앙(1903~1999), 건축가이자 화가이면서 디자이너인 르 꼬르뷔지에(1887~1965)의 작품도 전시중이다. 조명기구 디자이너로 명성을 날린 세르주 무이(1922~1988), 도자예술을 현대 생활용품에 접목시킨 조지 쥬브(1910~1964), 원목의 결을 살린 자연적 디자인으로 유명한 조지 나카시마(1905~1990) 등의 작품은 감성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이번 전시를 맡은 심아빈 국제갤러리 큐레이터는 “데미안 허스트, 이우환 등 현대미술가와 디자인 가구의 조화를 보여주는 전시”라면서 “유명디자이너의 가구, 특히 1940~50년대 빈티지 가구는 소장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8월 7일까지다. (02)733-8449 가치 만큼이나 가격도 높은 편이다. 공예관을 별도로 운영하며 매년 디자인 가구 기획전을 열고 있는 가나아트에 따르면 구스타프 스티클리의 작품은 1인용 의자가 2,600만원, 소파는 4,500만원, 사무용 책상은 8,000만원 선이다. 스티클리는 미국적 실용성을 강조한 가구로 현대디자인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작가다. 빈티지 가구는 이처럼 점당 수천만원대가 보통이며 주요한 컬렉터의 손을 거치거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른다. 가격대와 시세는 크리스티나 소더비 등이 정기적으로 여는 ‘가구 및 공예 경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현대 가구디자이너들은 젊은 세대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참신한 디자인으로 빈티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생존 디자이너 중 최고로 꼽히는 론 아라드는 유려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의자가 6억원대(40만~42만유로)에 거래된다. 평창동 가나아트는 오는 10월 네덜란드 디자이너 그룹전을 연다. 실용성에 예술성을 더한 베르티얀 포트, 유르겐 베이 등 8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청담동 서미앤투스는 이번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세계 컬렉터들에게 호평받은 장진, 최병훈, 이헌정, 권대섭의 4인전을 8월말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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