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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새 세상이 열린다] 포털-이통사, “모바일세상 새관문 잡자“ 전운

“모바일 세상의 새로운 관문(포털)을 잡아라!” 무선인터넷 망 개방은 누구보다 인터넷 포털 사업자들에게 황금의 땅 `엘도라도`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터넷 포털 역시 지금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역동적인 시장이지만 어느정도 자리를 굳힌 주요 업체들로선 가장 확실한 미래 수익원으로 떠오른 무선인터넷 시장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다윗 vs 골리앗, 결과는 며느리도 몰라= 그동안 무선인터넷 시장을 독점해 온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무선인터넷(데이터) 부문에서 거둬들인 수입은 전체 매출의 약 8%인 1조1,600억원 정도. 지난 2001년까지만 해도 부가사업의 하나로만 여겨지던 무선인터넷이 거대 이통사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주요 수익사업으로 부상했다. 내년 4조7,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포털 업체들이 기존 이통사 수입의 단 10%만 빼앗는다고 가정해도 수천억원에 달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물론 지난해 포털업계 실적 1위였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매출액은 2250억여원으로 이동통신 1위 업체인 SK텔레콤(8조6,346억원)의 약 2.6%에 불과하다. 다윗과 골리앗으로 비교하기도 어려운 덩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포털들이 유선시장에서 구축한 아성이 모바일에서 재현된다면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웹투폰`이 승부 가른다= 이들이 이통사의 `기득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내세우는 전략은 당연히 기존 인터넷 포털과 모바일을 연결시키는 `유무선 연동`이 될 수밖에 없다. 포털 사이트가 갖고 있는 e메일, 검색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비롯해 포털내 포진해 있는 다종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접목해 낸다면 이통사와 충분히 겨뤄볼 만 하다는 게 포털들의 속내다. 특히 이들은 이통사들이 데이터 전송에서 발생하는 패킷 요금 때문에 꺼려했던 `웹투폰`(web to phone)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모티즌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웹투폰은 인터넷 포털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고른 뒤 마음에 들면 곧바로 휴대폰에 내려받을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다. 초기엔 게임, 벨소리ㆍ캐릭터 등 기존의 모바일 인기 콘텐츠를 중심으로 웹투폰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탄력이 붙으면 동영상ㆍ만화ㆍ음악ㆍ커뮤니티ㆍ메신저 등 포털의 모든 콘텐츠가 모바일화돼 본격적으로 유무선을 넘나드는 서비스가 자리잡을 전망이다. ◇각 포털 전략= 무선인터넷 망개방의 첫 삽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가장 먼저 떴다. 다음은 올해 들어 NHN에 내준 포털 1위 자리를 되찾는 데 무선인터넷이 기폭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NHN(한게임)에 비해 크게 열세인 게임분야를 웹투폰 게임서비스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이를 위해 최근 다음폰세상(mobile.daum.net)을 오픈하고 소프트맥스의 `용자의 무덤2` 등 모바일게임 40여개와 벨소리ㆍ통화연결음 등의 콘텐츠를 웹투폰 방식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음에 선수를 빼앗긴 NHN도 이달 중 네이버의 `킬러 콘텐츠`인 지식검색 서비스 `지식인`을 모바일화해 본격적인 무선포털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NHN은 유선과 마찬가지로 무선에서도 네이버와 한게임을 독자적인 모바일 브랜드로 제공하는 `양동작전`을 구사하기로 했다. 야후코리아는 무선 포털을 통해 e메일ㆍ금융정보ㆍ뉴스 등을 제공해 온 데 더해 벨소리ㆍ캐릭터 등을 일단 폰투폰 방식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연내 게임ㆍ운세 등 웹투폰 다운로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네이트닷컴은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명실상부한 `네이트 유무선 포털`을 꾸미고 있다. 이를 위해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포털사업을 이끌던 가종현 전 부사장이 SK텔레콤 포털사업본부 상무로 자리를 옮겨 유무선 통합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네이트닷컴은 016ㆍ018ㆍ019 사용자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TFㆍLG텔레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하나포스닷컴은 10월중 웹투폰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하고 막바지 테스트 중이다. 하나포스는 특히 브로드밴드 포털의 특성을 살려 휴대폰 전용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드림위즈는 올해 안에 우선 e메일, 커뮤니티 등을 유무선 연동으로 제공한 뒤 내년 초부터 게임ㆍ증권 등의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며, 엠파스도 곧 전담 팀을 꾸려 관련 사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인티즌은 주력 콘텐츠인 마니아 커뮤니티와 블로그를 무선에서도 쉽게 찾아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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