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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벤처기업 붐' 오나

불황 불구 폭발적 증가… 연말께 2만개 돌파 할듯<br>자금·인재 몰려 활력


국내 벤처기업이 연내 2만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경기불황에도 벤처 생태계는 오히려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벤처기업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 수는 모두 1만 9,008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벤처기업이 올 들어 한달 평균 400여개씩 증가하고 있어 연말께 2만개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벤처기업은 1998년 5월 인증제가 도입되면서 2001년 처음으로 1만개를 돌파했지만 벤처버블이 꺼지며 한때 급감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 2006년 1만개를 재탈환한 후 3년 만에 두 배 수준인 2만개시대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한해 평균 1,300여개씩 늘어나는 데 머물렀던 벤처기업은 올 들어 9개월새 3,607개나 불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타고 있어 위기국면에 강한 벤처산업의 남다른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벤처 2만개 시대 진입에 대해 창조성을 앞세운 소규모 벤처부터 효율성을 갖춘 중견 벤처까지 자생적인 벤처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졌다며 '제2의 벤처붐'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벤처업계는 최근 정부의 육성책 등에 힘입어 자금과 인재가 한꺼번에 몰리며 그 어느 때보다 활력에 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순 벤처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산업의 풀뿌리인 벤처기업 수가 2만개에 다다른 것은 혁신을 중시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춰 연구개발(R&D)형 기업이 각광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미래 신성장 산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새싹기업들이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기술창업이 활성화되고 녹색벤처가 속속 탄생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술창업의 바로미터인 교수 및 연구원 창업은 올 상반기 367명으로 과거 7년간의 평균치인 100명을 3배 이상 웃돌고 있으며 벤처기업의 76.03%를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어 과거와 달리 거품논란에서도 한발 비켜난 상태다. 기술보증기금의 한 관계자는 "최근 탄생한 벤처기업은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녹색기술 보유기업이 비교적 많은 편"이라며 "금융위기로 인해 중소기업 보증을 크게 확대한 것도 벤처기업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만 벤처'가 모험정신과 기술력을 앞세워 혁신형 경제구조를 이끌어내려면 양적성장에서 벗어나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는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과 교수는 "벤처 2만개 시대는 생산과 R&D, 판매 등에 걸쳐 벤처기업 간의 자생적인 소생태계 구성이 가능하다는 의미"라며 "벤처 특유의 경쟁력을 살려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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