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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공간'에 한국인 첫 발자국

러MCC와 영상교신…국내에 성공적 이동 보고<br>식물생장·미세 중력에서 세포배양등 실험 착수



'꿈의 공간'에 한국인 첫 발자국 이소연씨 탑승 소유스호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러MCC와 영상교신…국내에 성공적 이동 보고식물생장·미세 중력에서 세포배양등 실험 착수 모스크바=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소유스 TMA-12호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도킹,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꿈의 공간' ISS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모스크바 임무통제센터(MCCㆍMission Control Center) 등에 따르면 이씨가 탑승한 소유스 TMA-12호는 10일 오후10시 정각 ISS의 러시아 모듈인 즈베즈다(ZVEZDA)와 자리야(ZARYA)를 연결해주고 있는 '피어스(PIRS) 도킹포트'에 안착했다. 이후 PIRS를 통해 양쪽의 기압을 맞추고 밀폐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뒤 이씨와 다른 2명의 우주인들이 11일 오전0시50분께 ISS에 진입, 유리 말렌첸코,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휘트슨 등 ISS에 상주하고 있던 3명의 우주인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이어 이씨는 오전1시10분 러시아 MCC와 영상교신을 시작했다. 오전4시20분부터는 준비해간 18가지 우주 과학실험 중 '우주 식물생장' '미세 중력환경에서의 세포배양' '초파리 노화유전자 탐색' 등 3가지 실험을 순차적으로 수행하며 본격적인 우주연구 활동에 나서게 된다. ◇이씨 '우주인 호텔' 즈베즈다에 머물러=ISS에서의 첫날인 11일 오전2시20분 이씨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한시간 동안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ISS 적응을 위한 필수과정으로 ISS 내 러시아 우주인인 말렌첸코의 안내에 따라 자신이 머물게 될 러시아 즈베즈다 모듈은 물론 미국측 모듈까지 모두 둘러보며 실제 사용법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러시아어로 '별'을 뜻하는 즈베즈다 모듈은 원래는 러시아가 미르2 우주정거장 건설을 목적으로 개발했으나 옛 소련의 붕괴로 계획이 수정돼 지난 2000년 ISS에 장착됐다. 항우연의 한 관계자는 "이곳에는 생명지원 시스템이 장착돼 있고 식사는 물론 잠자리ㆍ용변ㆍ과학실험 등 모든 활동을 할 수 있어 '우주인 호텔'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외형은 길이 13.1m, 최대 지름 4.15m, 무게 19톤 규모로 에너지를 얻는 태양전지판 길이도 30m에 육박한다. 즈베즈다 모듈에 설치된 노트북 컴퓨터에 이씨는 곧바로 과학실험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담겨 있는 하드디스크를 장착, 첫날 배정된 식물생장 실험과 미세 중력환경에서의 세포배양 실험, 초파리의 중력반응과 노화 유전자 탐색 실험 등 총 3가지 실험을 시작한다. 세포배양 실험에서는 '세포배양용 소형생물배양기'를 통해 줄기세포ㆍ벼세포ㆍ연골세포 등을 배양하게 되며 초파리 실험은 지구에서 가져간 1,000마리의 초파리 움직임을 관찰하며 중력 감지 유전자를 규명하는 핵심 데이터를 차근차근 확보하게 된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어떤 곳=이씨가 9박10일간 머무를 ISS는 이른바 우주의 ‘피라미드’로 불릴 만큼 세계 우주강국들의 첨단 공학기술이 집적돼 있다. ISS는 한 국가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소요 예산이 너무 커 국가간 컨소시엄 형태로 1998년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등이 공동 건설에 합의, 최초 건설이 시작됐다. 정확히 미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EU 11개 회원국, 브라질 등 총 16개 국가가 ISS 건설에 참여 중이다. 올해로 10살이 되기까지 ISS는 그간 미국의 우주왕복선과 러시아의 소유스 화물선, 프랑스의 아리안 로켓 등에 실려온 부품들이 더해지면서 오늘의 모습으로 확장됐다. 또 미국의 데스티니, 일본의 키보, 유럽의 콜럼버스 등의 실험 모듈이 추가로 건설돼 2년 뒤인 오는 2010년에는 승무원 거주시설 및 연구시설, 지원시설 등 총 43개 모듈이 합쳐진 길이 108m, 높이 45m, 무게 450톤 규모의 초대형 우주정거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상주 우주인도 현재 3명에서 당장 내년부터 3명이 더 추가돼 6명으로 늘어난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관계자는 "ISS 최종 완공시점인 2010년에 이르면 상주 우주인이 7명으로 더 늘어나 각종 우주실험에 참여할 것"이라며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 ISS 개발에 참여할 만큼의 기술적 능력이 부족한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최초 우주인 탄생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우주개발 경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소연씨 도킹 후 안정상태 유지" 정기영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장 "우주인 신체변화 MCC서 체크" 현장에 있던 정기영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장은 "도킹 과정에서 우주인들의 신체변화는 MCC에서 모두 체크가 됐다"고 말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이소연씨는 도킹 초기 맥박이 잠시 상승했지만 안정된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 하지만 동승한 우주선 선장인 러시아인 세르게이 볼코프는 순간 맥박 수가 110 이상 급상승해 도킹 과정에서의 긴장감을 짐작하게 했다. 정 원장은 "11일 오후3시40분(현지시각) 이씨와 통신을 시도, 약 15분간 건강상태를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소유스 발사 전 미미한 감기증상을 보였기 때문에 이날 건강체크에서는 감기증상 호전 여부와 함께 배변, 얼굴 부종 등 전반적인 상황을 모두 점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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