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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 파괴않고 줄기세포 추출'

실질 개발자는 한국인 정영기박사<br>"황우석박사와 연구 기회되면 하고 싶어"

영국 과학전문지인 ‘네이처’를 통해 전세계에 널리 알려진 ‘배아를 파괴하지 않고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법’의 실질적 개발자가 한국인 정영기(44) 박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 박사는 지난 2002년부터 미국 줄기세포 연구회사인 어드밴스드셀테크놀로지(ACT)의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쥐 배아복제 연구를 담당했고 지난해 6월부터 이번 연구를 맡아왔다. 정 박사는 “기회가 된다면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황우석 교수와 함께 연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박사와의 일문일답. -네이처 등 세계 언론에서는 ACT의 로버트 랜저 박사가 개발자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랜저 박사와 나는 막역한 친구다. 랜저 박사는 ACT의 의학 및 과학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이번 연구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프로젝트를 총지휘했다. 랜저 박사의 권유로 나와 보조연구원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매달리게 됐고 결국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이다. 미국 시스템에서는 실질 개발자가 아니라 프로젝트 총책임자가 개발내용을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존 줄기세포 추출방식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정자와 난자가 만난 수정란을 이용해 배아줄기 세포를 만드는 기존 방법은 수정 후 5일까지 배아를 키웠다가 세포 수가 150개 정도가 되면 배아 내부의 세포덩어리를 통째로 끄집어내는 것으로 기존 배아는 파괴되고 만다. 하지만 새로운 방식은 8세포기 배아에서 세포 하나만 빼내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7개 세포만 남은 배아는 자궁에 착상시켜 정상 임신시키는 것이다. 인간생명을 경시한다는 윤리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 -향후 연구과제는. ▲이전에는 쥐 복제를 주로 연구했지만 이번 성과를 계기로 줄기세포 연구에 더욱 매달릴 계획이다. ACT는 복제 분야에서 300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당분간 ACT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계속할 생각이다. -줄기세포 추출은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이 많은데. ▲배아에서 세포 한 개만 추출하는 것도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시 행정부와 카톨릭단체에서 반대가 거세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 데 별다른 방법이 없다면 의학적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한편 정 박사는 61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85년 전남대 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2000년 콜로라도주립대에서 번식생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2002년 3월까지 필라델피아 템플대학에서 번식생리학을 연구한 후 ACT로 자리를 옮겼고 현재까지 수석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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