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관계자는 "당초 지난주 하려던 매각 공고가 이번주 이후로 늦춰졌다"며 "투자자(미국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 쪽에 최종 의사 결정을 이번주까지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자산운용사인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는 팬택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형태의 인수의향서를 팬택 매각 주관사 삼정회계법인에 제출한 바 있다. 삼정회계법인은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 컨소시엄 측에 미진한 서류 등을 요청했으며 지난달 말 접수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 등에 따르면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의 자금 관련 증빙자료들을 검토해본 결과 신뢰성은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인수 관련 컨소시엄 측은 예상 인수가격 1,000억원을 참여 업체들로부터 확보한 상태로 향후 회사 운영 비용 등으로 1,000억원에서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각 주관사 관계자는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의 인수 능력과 의사는 검증받은 듯하다"며 "무리가 없다면 현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이 유력한 것으로 보이나 제3의 인수 의향업체가 등장할 여지도 남아 있기 때문에 공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밸류애셋 측은 회사 전체를 인수하고 직원 고용승계도 약속한 데다 팬택 브랜드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 법원은 팬택 매각의 공정성을 위해 한 곳의 인수 후보가 나타나더라도 공개 경쟁 매각입찰 공고를 내 '헐값 매각 시비'를 막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