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2지구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은평뉴타운과 바로 인접한 고양 삼송지구에서도 곧 첫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 삼송동ㆍ원흥동ㆍ오금동 일대에 조성되는 고양 삼송지구는 은평뉴타운과 더불어 수도권 서북부에서 최대 규모의 주거 벨트로 조성된다. 도심과 가깝고 분양가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수도권 택지지구 가운데는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ㆍ호반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오는 9월부터 2,000여가구 분양에 나선다. ◇은평뉴타운 인접한 대형 주거타운=삼송지구는 은평뉴타운과 접한 서울 인접 신도시로 서울시청과의 거리가 12㎞에 불과하다. 서울 도심까지 30분가량이면 접근이 가능해 사실상 서울 생활권에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개발면적은 506만㎡로 인접한 은평뉴타운(350만㎡), 고양 지축지구(118만㎡), 고양 원흥지구(128만㎡)까지 합치면 4개 지구의 총 개발면적이 1,102만㎡에 달한다. 이는 판교신도시(929만㎡)보다 넓은 것이다. 교통여건을 보면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 이어 2013년 원흥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구로부터 200m 미만 거리에 서울외곽순환도로 통일로IC가 있어 전국 어디로나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다. ◇자족기능 갖춘 신도시로 개발=삼송지구의 또 다른 매력은 ‘베드타운’형이 아닌 ‘자족형’ 신도시로 지어진다는 것이다. 고양시와 토지공사는 사업 초기부터 삼송지구를 자족형 신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시지원시설용지 36만9,000㎡를 계획했다. 이곳에는 앞으로 방송미디어 복합단지인 삼송브로멕스가 조성돼 방송사 및 방송 관련 기업, 방송영상제작, 교육시설 등이 한꺼번에 들어올 예정이다. 삼송지구는 또 은평뉴타운과 마찬가지로 북한산과 창릉천 등 주변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녹지축을 이용해 그린 네트워크를 만들고 하천을 중심으로는 블루 네트워크를 구축해 친수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9월부터 본격 분양 시작돼=호반건설은 일단 9월께 A-21블록에서 404가구, A-22블록에서 1,356가구의 대단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주택형은 모두 106~109㎡형이다. 호반건설의 한 관계자는 “두 개 블록을 동시분양 형태로 공급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지는 삼송지구 안에서도 남측에 위치해 은평뉴타운과 가깝다. 현대산업개발도 10월께 A-8블록에 고양 삼송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610가구이며 모두 중대형으로 지어진다. 사업지 북쪽으로는 신원초교가 있고 3호선 삼송역과 인접해 있다. 아직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은평뉴타운(3.3㎡당 1,100만~1,200만원) 수준의 분양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서울 종로까지 2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수도권 택지지구는 삼송지구가 유일할 것”이라며 “주변 개발여건도 좋아 분양 전망이 상당히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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