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S-Oil 인수작업 착실히 진행" "연말쯤 결론"…해운株 추가매입 시사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S-Oil 지분 인수의 뜻을 강하게 밝혔다. 조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물류혁신특위 회의 직후 서울경제와 단독으로 만나 STX와 대림그룹의 S-Oil 지분 인수 포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인수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일한 경쟁자로 거론되는 롯데그룹과의 경쟁에서 승산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다른 회사의 일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계속 노력하고 있고 연말쯤이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한진그룹은 롯데와 달리 S-Oil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혀, 경쟁이 가열될 경우 중도에 포기할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조 회장이 이를 일축한 셈이다. 조 회장은 또 한진해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음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왜 영점 몇 %도 안 되는 지분 인수를 두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세간의 관심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대주주로서 경영권 분쟁이 우려될 경우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 13일 계열사 한국공항을 통해 한진해운 주식 224만5,700주를 매입, 그룹 차원의 한진해운 보유 지분을 11.08%로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2003년 10월 계열분리 이후 한진그룹과 한진해운의 지분거래가 없었던 점을 감안, 노르웨이 골라LNG 계열 제버런트레이딩이 한진해운 주식 보유분을 6.4%에서 8.7%까지 높이자 한진그룹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st1: 한편 조 회장은 차기 전경련 회장에 도전할 의사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가장 연장자인 강신호 회장을 모신 상황에서 가능한 한 행사에는 최대한 참석해야 예의를 다하는 것 아니냐”며 “제 일도 바쁜데 (전경련) 회장을 맡을 여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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