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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병 성추행 해병 대령 보직해임

현역 해병대 대령이 운전병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해임됐다. 23일 군당국에 따르면 해병대 2사단 운전병인 이모(22) 상병은 사단 참모장인 오모 대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해병대는 인권위, 해당 부대 감찰ㆍ헌병 요원들과 함께 내부 감찰을 실시해 오 대령으로부터 성추행 혐의와 관련된 일부 진술을 받아낸 뒤 16일 보직해임했으며 사건을 무마하려 한 부대 관계자들에 대한 내사도 진행 중이다. 이 상병은 인권의 진정서에 오 대령이 10일 새벽 부대 인근 회관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사단본부 관사로 돌아가던 중 네 차례 차를 세우게 한 뒤 ‘명령’이라며 자신의 입에 강제로 혀를 집어넣는가 하면 바지를 벗겨 성기 등을 만지고 자신의 손을 오 대령 바지 속으로 집어넣어 성기를 만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이 상병은 또 심한 모욕감과 수치심으로 부대 뒷산 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가지가 부러져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 상병은 정신과쇄병동에 입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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