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울산 현대-롯데백화점 설 선물 판촉전 치열

`설 선물 판매시장을 잡아라.` 현대와 롯데백화점이 현대그룹의 안방인 울산에서 현대그룹 기업체 직원용 설 선물 판매를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울산지역 현대그룹 관계사들이 명절을 맞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선물을 독점한 곳은 현대. 70년대 후반 현대백화점 동구점을 문을 연 이후 울산점, 성남점 등 지역 3개 점포가 계열사라는 이점을 내세워 설과 추석 선물을 단독 공급했다. 하지만 이 같은 독점 구도는 28년 만에 깨졌다. 롯데가 이번 현대자동차의 설 선물 공급업체로 첫 참여한 것. 앞서 롯데는 지난해 9~10월 현대자동차에서 실시한 `2003년도 설 선물 공급업체`공개 입찰에서 15만원 상당의 15가지 품목 중 상품권과 디지털피아노, 건강매트 등 3가지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현금성이 강해 선호도가 높은 상품권의 경우 현대와 롯데, 농협 등 3가지 종류가 경합을 벌였다. 이는 현대차 일부 노조원들이 노조 홈페이지 등에 명절 선물의 품질을 높이고 조합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롯데백화점의 참여를 막지 말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거론한 결과다. 결과는 현대측의 승리. 전체 상품권 신청분 1만2,000여매 중 롯데 상품권이 1,500여매(12.5%)에 그쳤고 나머지 80~90%가량이 현대 상품권이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전체 상품권 매출 18억원중 2억2,500만원을 롯데가 차지한 셈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한 양측의 반응은 엇갈린다. 롯데는 자사 상품권 점유율이 10%대에 그쳤지만 현대그룹을 태동 시킨 본산지가 울산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이며 앞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01년 8월 울산점 개점이후 고객 만족경영에 최선을 다한 결과가 현대차 설 선물 납품으로 이어졌다”며 “향후 30~40만 명으로 추정되는 현대그룹 관계사 및 협력업체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20년 이상 쌓아온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겠느냐”고 평가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