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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쓴맛, "노키아 악재"… 4분기 순손실 32억달러, 사상 최대

인수 후 자산가치 80%나 뚝

개인용PC 판매감소도 타격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상 최대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키우기 위해 선택한 노키아 인수가 부진한 결과만 낳으면서 도리어 MS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MS는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지난 4·4분기(회계연도 기준, 2015년 4~6월)에 순손실 32억달러(약 3조6,902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MS 역사상 최악의 분기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억 1,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급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1억8,000만달러로 전문가의 예상치 220억3,000만달러를 웃돌았지만 전년동기의 233억8,000만달러보다는 5.1% 줄었다.

MS의 추락은 글로벌 스마트폰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며 야심 차게 시도한 노키아 인수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MS는 지난해 노키아를 사는 데 94억달러를 투자했는데 1년 만에 자산가치의 80%인 75억 달러가 감가상각돼 이를 모두 손실로 처리했다. MS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10%가량 늘어나긴 했지만 저가폰 위주여서 수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전 세계적인 개인용 컴퓨터(PC) 판매부진도 MS 실적에 타격을 줬다. PC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 하락이 소프트웨어 구입 감소로 이어져 MS의 주요 제품인 운영체제(OS) 윈도의 판매수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8% 감소했고 사무용 프로그램 MS 오피스도 같은 기간 수익이 4% 떨어졌다.

MS가 이번 실적발표에서 희망을 발견했다면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게임 하드웨어 사업 부문이다. WSJ에 따르면 MS의 기업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 급증했다. MS의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도 전년동기(110만 대)보다 27% 늘어난 140만대가 판매돼 스마트폰과 PC시장의 손실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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