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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마켓] 오스템임플란트 지주사 전환 왜…

"최대주주 지배력 키우고 美법인 상장 포석"

치과사업 분할로 경영 효율성 증대… 주가 긍정적

美법인 2~3년간 경영정상화 집중후 IPO시도 예상


국내 최대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분할에 따른 경영 효율성 증대로 사업회사의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공시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치과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할 신설회사는 오스템임플란트이며 존속회사는 오스템홀딩스다. 분할 신설회사가 치과 사업부문을, 존속회사가 투자 및 정보기술(IT) 사업부문을 각각 맡는다. 분할 비율은 오스템홀딩스 0.4245386 대 오스템임플란트 0.5754614다.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투자 및 IT 사업부문은 오스템홀딩스, 치과의료 사업부문은 오스템임플란트가 분담하는 방식으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선포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지주회사 전환으로 핵심 사업부문이 모인 사업회사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지주사의 역할을 맡을 홀딩스 주가는 하락한다"며 "이에 사업회사와 홀딩스의 최대주주 지분을 주식교환(스와프)하는 방식으로 사업회사에 대한 경영권을 공고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는 최규옥 대표이사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25.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타 상장사에 비해 지배주주 지분율이 높지 않은 편이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이 회사의 중장기적인 목표인 미국 법인(오스템미국)의 상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라는 한 지붕 아래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각지에 위치한 21개 자회사가 포진해 있다 보니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에 대한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 추후 독립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는 미국 법인을 홀딩스 밑으로 편입하고 이후 경영 정상화에 집중해 2~3년 내 현지 기업공개(IPO)를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3·4분기 말 누적 기준 오스템미국은 당기순손실 25억원을 기록했으며 2013년에도 33억원의 손실을 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스템임플란트의 지주회사 전환이 향후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주회사 전환으로 각 사업부문별 경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사업회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부분의 업체들의 분할 후 시가총액이 분할 전보다 높았다"며 "분할 작업이 마무리되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연초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 지은 한솔제지(사업회사)는 재상장 시점(1월26일) 대비 23.44% 상승했고 한솔홀딩스(지주회사) 역시 6.4% 올랐다.

아울러 지주회사 전환으로 '해외 법인 교통정리'가 이뤄지면서 오스템임플란트가 실적부진 자회사 부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 사업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가 미국 자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해외 자회사를 편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자회사는 오스템홀딩스로 편입되고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중국 자회사(오스템중국)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자회사로 들어오면서 올해 오스템임플란트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사상 최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3·4분기 말 누적 기준 오스템중국은 당기순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분할 기일은 오는 8월1일이다. 분할 신설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의 발행주식은 한국거래소의 재상장심사를 거쳐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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