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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가전 해외생산 본격화
입력1996-10-15 00:00:00
수정
1996.10.15 00:00:00
◎이집트 컬러TV 조립공장 설립… 올 12월 가동현대그룹이 해외에서 가전제품 생산을 본격화한다.
현대종합상사(대표 박세용)는 14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이집트 컬러TV 조립공장 설립을 완료, 오는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며 이를 계기로 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컬러TV, 오디오 등 가전분야에 대한 해외사업을 더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컬러TV 공장은 중견 가전업체인 한국전자(대표 곽정소), 이집트 가전전문유통업체인 EAC사와 합작으로 지난해 10월에 착공한 것으로 카이로 인근 신설 공업단지안 약 3천평의 부지위에 설립됐다. 현대는 연산 6만대 규모의 이 공장을 오는 98년부터는 10만대로 늘리게 된다.
현대는 이 공장을 통해 생산제품에 대한 제3국 수출권을 확보하는 한편 EAC를 현지 판매대리점으로 활용, 이집트시장에서 안정적인 상권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대는 리비아, 예멘, 시리아, 요르단 등 이집트 인근 면세지역으로의 재수출이 가능하게 됐으며, 유럽연합(EU)의 반덤핑 관세를 피할 수 있는 이점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는 이번 공장을 계기로 한국전자와 함께 남아공화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전략지역으로 하는 컬러TV·오디오 등 가전분야의 생산거점 현지화 계획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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