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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생보 5사] 영업.수익성 악화
입력1999-09-08 00:00:00
수정
1999.09.08 00:00:00
우승호 기자
또 정부는 부실규모가 큰 동아와 두원생명의 매각에 실패해 퇴출을 검토하고 있어 공적자금 투입 최소화라는 대전제와 두배 이상 불어난 부실의 책임문제를 두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개 생보사의 지난 6월 말 현재 신계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만5,000건이 줄어든 22만건, 수입보험료는 3,000억원이 줄어든 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5개사가 부실기관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올초 매각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계약과 수입보험료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반면에 고정 사업비 등 지출은 줄지 않아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5개사의 자산초과 부채도 지난해 9,300억원에서 1조7,60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두원생명은 신계약 건수가 30%, 수입보험료는 70% 이상이 줄었고 동아도 20% 이상씩 줄었다』며 『이 때문에 동아의 자산초과 부채는 3,910억원에서 8,168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고 두원도 1,260억원에서 2,397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부가 한푼 더 받으려고 시간만 끌다가 두푼 이상 들어가게 된 꼴이 됐다.
다른 관계자는 『부실사라고 낙인이 찍혀 신뢰도와 영업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었기 때문에 해약이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며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하지 않아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위 관계자는 『국내사든 외국사든 부실사를 거저 인수하려고 해 협상이 늦어졌지만 다음주 중 조선과 태평양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아와 두원생명은 매각이 쉽지 않아 퇴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반년 넘게 매각작업을 끌어오면서 부실을 늘린 동아와 두원생명을 퇴출시킬 경우 공적자금 투입이 두배 이상 늘어나게 돼 이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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