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보고서에서 "국민연금이 올해 최소 6조5,000억원을 매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29일 10% 룰 완화는 한국주식 수급에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상장사의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는 지분 매매 시 5일 내에 관련 공시를 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국민연금 등 공익성격의 기관투자자는 지분 매매 시 다음 분기 첫째 달 10일까지만 공시를 하면 되도록 관련 규정이 완화된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그동안 추가매입하지 못했던 종목을 29일 이후 매입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10%룰 완화에 힘입어 올 하반기 월평균 5,400억원(6조5,000억원에 대한 12개월 단순 평균) 이상 순매수한다면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은 일부 종목은 수급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이 9.99%의 지분을 쥔 만도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최근 10거래일 연속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 유한양행, 제일모직, CJ제일제당, 휴켐스, 코스맥스, 하나투어, 동아에스티 등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율도 9.50% 이상으로 높다.
국민연금이 최근 지분을 확대중인 종목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KH바텍, 유니퀘스트, 유아이디 등 IT부품주와 한일이화, 세종공업, 화신 등 자동차 부품주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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