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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교포은행인 새한은행을 인수한다.
12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승유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새한뱅콥 지분 51%를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한뱅콥은 새한은행 모회사인 은행 지주사이다. 하나금융은 새한뱅콥의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1%를 확보하고 최대주주 자격으로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1991년 설립된 새한은행은 LA 지역 10개 교포은행 중 4위권으로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5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LA와 인근 지역에 지점 11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130명이다.
하나금융은 조만간 금융위원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의 승인을 받고 증자대금을 납부한 뒤 새한뱅콥의 신주 유상증자 참여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따라서 인수 완료 시기는 올 3ㆍ4분기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의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은 2004년 론스타가 대주주가 되면서 미국 현지법인이었던 퍼시픽유니온뱅크(Pacific Union Bank)를 미국 한미은행에 매각해 미국 내 거점을 상실했다"며 "최근 완료된 외환은행 인수와 새한뱅콥 투자는 외환은행의 미국 은행시장 재진입과 네트워크 회복, 미국 시장 공략 등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새한은행을 미 교포사회의 리딩뱅크로 키우고 장기적으로 미국 내 중견은행으로 키울 계획이다. 특히 외환은행 인수 완료로 세계 22개국으로 확장된 다양한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새한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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