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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 28일 맥도날드 매장서 추가 시위 예고… "고무줄 스케줄" vs "학업 병행토록 편의"

노동시간·시급 등 분쟁 2R 돌입

알바노조 "최저임금만 주고 고용"

맥도날드 "7000 ~ 9000원 지급"

알바노조가 오는 28일 맥도날드 매장 추가 시위를 예고하면서 맥도날드와 알바노조간 분쟁이 '제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이들은 시급·고용형태 등에서 180도 다른 시각으로 평행선을 걸으면서 사태는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양측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은 노동시간이다. 알바노조 측은 "고무줄 스케줄은 매니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유연근로제라는 미명 하에 시행 중인 맥도날드 본사의 정책"이라며 "맥도날드가 해마다 1년 단위 계약을 맺는 비정규직으로 알바 노동자를 고용, 노동시간을 마음대로 줄여 월급을 들쑥날쑥하게 준다"고 주장한다. 알바노조는 또 소위 '꺾기 노동'으로 크루(알바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근로계약서에 정해진 노동시간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조퇴를 시키거나, 늦게 출근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시급을 깎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맥도날드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크루의 90%가 학생과 주부여서 학업·가사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제도를 일방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불법 시위 등 근거 없는 공격과 위협으로 오히려 알바노조가 매장 내 근무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고 반박한다. 직원은 물론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도 불편함을 주고 있다는 불만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학생 크루의 경우 매장과의 상호 협의를 통해 시험이나 방학 기간 중 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며 "이는 고정 근무 시간이 정해진 일터라면 불가능한 근무 형태"라고 밝혔다.

시급 부문에서도 양측의 시각차는 뚜렷하다. 알바노조는 "가장 큰 패스트푸드 체인점 가운데 하나인 맥도날드가 현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들을 알바로만 채용해 최저 임금만 주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맥도날드는 "크루의 93% 이상이 기본 임금과 각종 수당 등을 통해 7,000원~9,000원의 시급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맥도날드는 "크루에게도 일반 사무직과 똑같이 4대보험·퇴직금·학비 지원 등 복지혜택을 주고 있고, 최저임금을 크게 웃도는 시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노동자 착취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알바노조측은 맥도날드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매장 점거 시위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간 충돌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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