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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억 횡령후 잠적한 證協과장 수사
입력2001-07-12 00:00:00
수정
2001.07.12 00:00:00
증권업협회 회계담당인 이모 과장이 기금 28억원을 횡령한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증협은 12일 회계 담당인 이모 과장이 지난달 22일 회원증권사들로부터 회비를 받아 목적사업비 명목으로 적립한 기금을 운용 중인 S은행 계좌에서 3억원 및 1억원 짜리 등 거액의 수표로 28억원을 몰래 인출해간 사실을 지난 11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기금 계좌에서 빼낸 수표를 자신의 계좌로 옮긴 뒤 다시 돈을 인출해 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협은 이모 과장이 휴가를 마치고도 11일 출근하지 않은 점을 이상히 여겨 기금 계좌를 확인한 결과 거액이 인출된 사실이 드러나 이 과장의 행방을 수소문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협은 강서경찰서에 사건 조사를 의뢰하고 금융감독원에 사고내용을 보고했다.
증협의 한 관계자는 "사고 확인 후 이 과장 가족과의 통화에서 이 과장이 '해외 연수간 걸로 알았다'고 말한 점과 휴가로 충분한 시간을 가진 점으로 미뤄볼 때 이미 출국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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