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 부동산 대책 이후 인기 지역인 대구와 세종시의 신규 분양시장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5월 대구와 세종시 등에서 신규 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양호한 청약경쟁률과 계약실적을 올렸다.
지난 4월 대구 수성구 범어3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범어'는 최고 경쟁률 37.89대1로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같은 달 신동아건설이 행정중심복합도시 1-1생활권 L6블록에 공급한 '세종 신동아파밀리에' 499가구는 청약결과 21가구가 미달됐지만 현재 70%대의 양호한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세종시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분양가가 3.3㎡당 740만원선으로 가장 저렴한 편"이라며 "아직 세종시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5월에도 대구 지역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롯데건설이 대구 수성구 수성동1가에 공급한 '롯데캐슬 더퍼스트' 653가구는 청약자만 1만여명이 몰리는 등 최고 26.33대1의 경쟁률을 거두며 전평형 1순위 마감됐다. 또 당첨자 계약일과 예비당첨자 계약일인 단 4일 만에 100% 계약률이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거뒀다.
같은 달 지역 중견건설업체인 ㈜서한이 대구혁신도시 B-1 블록에 공급한 '서한이다음'479가구도 대부분 1순위에 마감을 했고 100% 계약을 마쳤다.
5월 세종시 내 분양된 'L4블록 중흥S클래스 파크뷰'와 'EG 더원'등도 모두 순위 내 마감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대구는 혁신도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잘 되고 있는 만큼 기존 거래시장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4ㆍ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5월24일 현재 대구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1.09%씩 오른 반면 서울은 0.01% 상승했고 경기 지역은 0.0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대구 지역은 앞으로도 신규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고 전세가율이 70%을 크게 상회하는 만큼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세종시의 경우는 단기간 내 공급이 많았던 만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대구는 뒤늦게 상승세가 시작된 만큼 상당 기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는 반면 세종시는 3년여 동안 3만4,000여채의 아파트가 분양됐고 공무원 이주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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