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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7월 4일] 국산 '그린카 시대' 연 현대·기아차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친환경 차량인 아반떼ㆍ포르테LPi(액화석유가스 방식)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해 판매에 나섬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도 본격적인 ‘그린카 시대’를 열었다.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차인 아반떼ㆍ포르테의 연비는 리터당 17.8㎞로 휘발유 연비로 계산할 때 리터당 22㎞에 달해 기존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경제성 때문에 아반떼LPi 하이브리드의 경우 사전계약 대수가 이미 1,000여대를 넘는 등 소비자의 관심과 호응이 뜨겁다. 현대ㆍ기아차가 하이브리드차 상용화에 성공함에 따라 차세대 자동차로 부상하고 있는 그린카 경쟁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차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도요타ㆍ혼다 등 일본 업체들에 한발 뒤지기는 했지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동차 생산 40여년 만에 글로벌 톱5로 발돋움한 현대ㆍ기아차의 저력에 비춰 친환경차 경쟁에서도 충분히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유가, 온실가스 규제, 기후변화협약 등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날로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4~5월 신차 판매 1위를 그린카들이 차지하고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의 10%를 넘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해 일본ㆍ중국 등 세계 각국은 친환경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차ㆍ전기차 등 그린카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오는 2020년 전모델의 하이브리드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파산보호를 신청한 GM조차 2012년까지 15개 차종 모두 하이브리드화할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가 그린카 생산을 시작했지만 앞으로 갈 길은 멀다. 세계 최초이기는 하지만 사용연료가 LPG라는 점은 앞으로 개선할 과제다. LPG차량이 많은 호주ㆍ이탈리아 등에서 벌써부터 수출요청이 들어오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일본이 앞서가고 있는 가솔린 하이브리드와의 한판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기술개발과 수출시장 개척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특히 가솔린 하이브리드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부품의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녹색성장 차원에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더욱 확대돼야 한다.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통행료 감면 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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