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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포르노' 나스닥 넘본다

포르노 산업이 사이버세계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E-포르노’로 불리는 온라인 포르노산업은 조만간 실현될 온라인 플레이보이(PLAYBOY.COM)의 나스닥 진출에 따라 한층 활기를 띠게될 전망이다. 닐슨 넷레이팅스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에만 1,750만명이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했다. 4개월 전에 비해 40%가 늘어난 수치다. 대표적인 E-포르노 사이트라고 할 수 있는 PORNCITY.NET는 이 기간 동안 ESPN.COM이나 CDNOW, 반스앤노블(BARNESANDNOBLE.COM)보다 더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굴뚝산업이나 온라인산업을 막론하고 E-포르노 산업은 막강한 ‘돈 제조기’로 부상하고 있다. 아마존(AMAZON.COM)이나 이토이스(ETOYS)같은 대형 온라인업체들이 수천만달러에 달라는 영업손실에 허덕이는 반면, VOICE MEDIA나 WEBPOWER같은 온라인 성인오락 업체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성업중이다. 주류 온라인업계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느라 애를 쓰는 동안 E-포르노업체는 기존의 수요를 채우기에도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998년 한 해 동안 온라인이용자들은 포르노사이트에 접속하는 데 9억7,000만달러를 썼다. 이 조사결과를 내놓은 데이터모니터사에 따르면 2003년까지 E-포르노 접속비용은 3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포레스터 리서치사는 비디오와 성인용 오락기구등을 포함한 포르노 사이트의 전체 매출액이 지난해 전체 전자상거래 매출액(1백80억달러)의 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했다. E-포르노산업은 광고료와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이익 마진이 30%나 높다. 이처럼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E-포르노 업체들은 월스트리트에서 찬 밥 신세를 당해 왔다.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의 생각이 바뀌게 될 지도 모른다. 다른 포르노 사이트와 비교해 볼 때 ‘소프트 포르노’라고 볼 수 있는 PLAYBOY.COM이 다음 주 나스닥 데뷔에 성공하는 경우, E-포르노업계는 인터넷에 심취해 있는 월가(街)의 마지막 수혜자가 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판과 일부 벤처기업 사이트들을 제외하고 회원모집으로만 수익을 내는 웹 사이트는 포르노 사이트 밖에 없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대부분 포르노 사이트의 무료‘맛보기’만 보고 지나치지만, 유료 사이트에 접속하는 사람도 상당수라는 얘기다. 성인 포르노물은 운송비용이 들지 않을 뿐 아니라 카지노업계나 폰 섹스업체들의 전화번호 광고등 부수입도 짭짤하다. 그래서 E-포르노업체들간의 경쟁도 뜨겁다. 현재 웹 상에는 4만개 이상의 포르노 사이트가 있다. 앞으로도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날 것이다. 사이트 제작비가 저렴한데다 HTML, 스캐닝 등 간단한 기술만 익히면 누구나 사이트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996년 공원묘지 직원으로 근무하다 실직한 존 데이비드 메스너라는 사람은 아내의 누드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돈방석에 앉았다. 지난해 그의 사이트(WETLANDS.NET)는 3백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장기적으로 볼 때 포르노 업계는 10여개 정도의 거대 자본가에 의해 장악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E-포르노산업에 대한 사회적 반감 때문에 투자를 꺼려왔다. 인터넷 이용자가 늘어날 수록 섹스산업에 대한 반감도 커져가고 있다. 스탠포드대 학 연구원등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전역에는 20만명의 사이버섹스 중독자가 있다. 미의회는 2건의 E-포르노 규제법안을 제출했으나 표현의 자유를 우선시하는 법원의 제동으로 주춤한 상태다. 그러나 인터넷 세상에서는 ‘클릭’이 잦은 곳에 돈이 모이기 마련이다. PLAYBOY.COM의 나스닥 상장은 E-포르노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WWW.USNEWS.COM/USNEWS/ISSUE/000327/EPORN.HTM) /런던=연합 입력시간 2000/03/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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